입력 : 2023.04.09 08:58
[권강수의 상가 투자 꿀팁] 무인점포 창업자가 창업 전 고려해야 할 세 가지

최근 아이스크림 판매점을 비롯해 과자, 문구, 빨래방, 커피 등 다양한 업종에서 무인점포가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에는 골프용품과 밀키트를 파는 무인점포가 등장하기도 했다. 무인점포는 창업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랜차이즈냐 개인창업이냐에 따라, 또 창업스타일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무인점포 창업에 드는 비용은 임대료와 권리금을 제외하고 5000만원 이내로 유인 점포보다 저렴한 편이다. 영업시간 중 사람이 지키고 있지 않아도 된다는 점 때문에 많은 ‘n잡러’(직업이 여러 개인 사람) 직장인들이 무인점포 창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실제 무인점포로 쏠쏠한 부수입을 챙기는 회사원들도 적지 않다.

우선 무인점포를 창업할 때 창업자의 준비시간이나 자금이 얼마만큼인지 따라 ‘프랜차이즈’와 ‘직접 창업’ 둘 중 한가지 방식을 택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는 초기 창업비용이 조금 더 들지만 창업 방향에 대한 고민을 크게 할 필요 없고 준비시간이 절약된다. 직접 창업은 초기비용은 덜 들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알아서 챙겨야 한다.
두번째로 무인점포라도 수시로 가게를 방문해서 관리해야 한다. 무인점포는 완전 자동판매시스템이 아니라 시간나는대로 가게에 나가 물품을 재배치하고 판매량을 파악해 추가물품 구입계획을 세우고 판매상품을 정리하는 등 매장내 정돈이 필수적이다.
‘도난’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점포 관리를 소홀히해서는 안된다. 사실 도난은 무인점포 창업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여러 대의 CCTV와 경고문구를 써놓고 수시로 핸드폰을 통해 현장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펴보지만 물건을 들고 그냥 나간다거나 일부 상품은 계산이 누락되기도 한다. 그런데 관리가 소홀하게 되면 도난사고가 더 많이 발생한다. 때문에 집이나 직장과 멀지 않은 곳에 점포를 구하는 것을 추천한다.
세번째로 무인점포를 창업할 때에는 사람이 있는 점포보다도 입지와 간판 등을 더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해야 한다. 주변 거주인구와 유동인구를 잘 파악해 사람들의 눈에 잘 띄고 방문하기 쉬운 곳을 잘 골라야 한다. 특히 배후에 아파트 등 주거단지가 풍부하고 30~40대 거주자가 많은 지역에서의 무인점포에 진입할 것을 추천한다. 이들 연령대가 자녀들과 함께 무인점포 사용률이 비교적 높은 층에 속한다. 간판에도 신경을 써 노출을 높이는 것이 좋다.
다만 상가투자자 입장에서는 임차업종으로 무인점포는 그다지 좋은 선택지라고 보기 어렵다. 창업주가 하루종일 있으면서 신경을 쓰는 점포에 비해 관리를 소홀히 할 가능성이 높다. 인테리어 부담 비용이 적어 입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임차 계약을 해제하며 공실이 발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임차인을 장기간 구하기 어려워 피치못해 무인점포를 입차업종으로 들인다면 창업자의 열정과 의욕을 잘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순히 편한 부수입꺼리를 찾는 정도로 보이거나 부실 관리가 우려된다면 임대차 계약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 /글=권강수 상가의 신 대표, 정리=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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