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4.04 10:34 | 수정 : 2023.04.04 10:37
[땅집고]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9개월만에 반등 전환했다.
4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부동산 플랫폼 ‘부동산플래닛’이 지난 2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85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1월(52건) 대비 63.5% 증가한 수치다. 다만 매매거래금액은 소폭 감소했다. 올해 2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금액은 1월 대비 2.2% 줄어든 5167억원이다.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증가는 9개월만이다. 서울 빌딩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4월 이후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다, 올해 1월에는 2008년 11월(50건) 이후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반등 전환은 꼬마빌딩이 이끌었다. 서울에서 2월에 거래된 전체 거래(85건) 중 84건은 1000평 미만의 소형 빌딩(3300㎡)으로 전체의 99%에 달한다. 이 중 연면적 100㎡ 초과 3000㎡ 이하인 꼬마빌딩 거래건수는 61건으로 전체 거래의 71.8%를 차지했다.
거래 물건 당 금액대도 10억 이상 50억 미만 빌딩 거래가 39건으로 전체의 절반 정도(45.9%)였다. 반면, 300억원 이상 규모급 빌딩 거래는 전체 거래 중 단 4건에 불과했다. 성동구 성수동2가(2건)와 강남구 신사동(1건)과 강남구 역삼동(1건)에서 거래가 발생했다.
서울 주요 권역의 2월 매매거래량도 직전월 대비 모두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GBD(강남구, 서초구)와 YBD(영등포구, 마포구)는 올해 2월 거래량이 각각 18건, 8건으로 1월 대비 각각 350%, 300% 이상 뛰어올랐다. 전년 동월(2022년 2월) 대비해서는 각 57.1%, 66.7% 감소했다.
CBD(중구, 종로구)는 23건을 기록하며 1월 대비 76.9% 증가했고,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1.5% 감소했다. 그 외 권역에서는 36건의 매매거래가 일어나며 1월 대비 9.1% 증가, 전년 동월 대비 66.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별로는 중구(19건)에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강남구(11건), 서초구(7건), 동대문구(6건), 성동구ㆍ성북구(각 5건)가 뒤를 이었다. 매매거래금액은 강남구가 2004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동구(791억원), 중구(565억원) 등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완전히 회복세로 접어든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2월 거래량이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57.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부동산은 시장이 불안정할수록 회복기에 대한 신호가 비교적 자금 흐름이 용이한 물건부터 찾아오기 마련"이라며, "다만, 아직은 작은 정책 변화 하나에도 동요가 심할 수 있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투자 적기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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