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4.03 07:47 | 수정 : 2023.04.03 16:46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멀고 먼 지하철역”…화성 동탄파크릭스 A55블록 11일 1순위 청약
[디스 아파트] “멀고 먼 지하철역”…화성 동탄파크릭스 A55블록 11일 1순위 청약
[땅집고]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동탄파크릭스 A55블록’ 아파트가 이달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14개동, 총 660가구다. 지난해 같은 이름을 쓰는 3개 블록(A51-1·2, A52) 1403가구에 이은 후속 단지다. 현대건설·계룡건설산업·동부건설·대보건설 총 4개사 컨소시엄이 시행과 시공을 맡는다. 오는 11일 1순위 청약을 받으며 입주는 2025년 7월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동탄2신도시 외곽에 조성하는 신주거문화타운에 들어서 널따란 녹지 공간이 가깝다는 점을 내세운다. 대신 지하철역이나 상업시설 등 핵심 인프라를 이용하기엔 교통이 불편하다. 84㎡(34평·이하 전용면적) 분양가가 5억원 중반대인데, 비싸게 느껴진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동탄의 부촌’이긴한데…지하철역과 상업시설 멀어
‘동탄파크릭스 A55블록’은 동탄2신도시 동쪽에 자리잡은 신주거문화타운에 짓는다. 신주거문화타운이란 동탄2신도시에 계획한 7개 주거지구 중 가장 마지막으로 조성하는 구역이다. 녹지 공간을 끼고 있는 만큼 단독주택·테라스하우스·아파트 등 다양한 주택 유형을 배치해 ‘동탄의 부촌(富村)’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도심에 비하면 주거 환경이 쾌적할 전망이지만, 교통은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힌다. ‘동탄파크릭스 A55블록’에서 핵심 교통망인 SRT동탄역까지는 직선 5km이며 버스로 40분 넘게 가야 한다. 동탄역에서 SRT를 이용하면 서울 수서역까지 17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2024년 쯤이면 동탄역에 GTX-A노선이 추가로 개통한다. 앞으로 신주거문화타운에는 동탄도시철도(트램) 1호선 2개역도 신설할 예정이다. 이르면 2023년 착공해 2027년 개통이 목표다.
■주변에 물류창고, 폐기물처리소, 변전소, 골프장 등 포진
‘동탄파크릭스 A55블록’은 총 660가구다. 앞서 분양한 3개 단지와 합하면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라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형은 네 가지다. 중소형인 74㎡와 84㎡, 중대형인 97㎡와 110㎡가 있다.
주력 주택형은 84㎡로, 총 394가구다. A타입은 4베이 판상형, B타입은 타워형이다. 거실, 침실 4개, 화장실 2개 등을 포함한다. 침실을 4개나 배치하다 보니 침실 한 개당 면적이 좁게 느껴질 수 있다. 이 점을 고려해 침실 2개를 통합해 방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유상 옵션을 뒀다. A타입에선 거실 옆에 나란히 배치한 침실 2개를 통합하는 옵션 비용이 128만원으로 책정됐다. B타입의 경우 거실 옆 2개실 통합에 409만원, 주방 옆 2개실 통합에 309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입주자모집공고를 보면 인근에 속칭 혐오시설이 포진해 있다. 남쪽으로 직선 1.3km 거리에 물류창고가 있다. 대형 트럭이 물류창고를 수시로 드나들어 소음, 교통 혼잡, 안전 문제 등이 발생할 여지가 크다. 남서쪽 직선 3.8km 지점에는 음식폐기물처리시설인 크린에너지센터가, 북쪽으로 4.2km쯤에 변전소가 각각 있다.
■34평 분양가 5억 초중반…“주변 시세보다 비싸다?”
‘동탄파크릭스 A55블록’ 주택형별 분양가는 ▲74㎡ 4억3410만~4억6640만원 ▲84㎡ 4억7840만~5억3520만원 ▲97㎡ 5억7930만~6억3370만원 ▲110㎡ 7억3440만~8억6270만원 등으로 책정했다.
현재 신주거문화타운 조성이 한창인 만큼 주변에 실거래가 등록된 아파트 단지가 아직 없다. 단지로부터 직선 1km 떨어진 ‘동탄금강펜테리움센트럴4차’ 84㎡가 올해 3월 5억2000만~5억5000만원에, 인근 ‘e편한세상동탄’ 같은 주택형이 5억4500만원에 각각 팔렸다. ‘동탄파크릭스 A55블록’ 분양가(최고 5억3520만원)가 시세와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다만 비교 대상으로 삼은 단지들이 동탄역에서 좀 더 가깝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분양가가 비싸다고 평가할 여지가 있다.
동탄역 인근에서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먼저 분양했던 3개 블록 청약 경쟁률이 평균 2대 1에 못 미쳤다”며 “이번에 분양하는 A55블록이 ‘동탄파크릭스’ 브랜드 타운에서 입지가 가장 낫긴 하지만,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비슷한 수준의 청약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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