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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만 492억…'532억' 조성명 강남구청장 공직자 재산 1위

    입력 : 2023.03.30 08:35 | 수정 : 2023.03.30 09:37

    [땅집고]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고위 공직자 2037명 재산 내역을 공개했다. /그래픽=조선DB

    [땅집고] 중앙·지방정부 공직자 재산을 공개한 가운데,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 재산(532억5556만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39채 등 대부분이 부동산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30일 행정부 소속 정무직·고위 공무원과 광역·기초자치단체장 등 2037명의 정기 재산 신고 내역을 공개했다. 지방정부 단체장들의 재산 내역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이후 처음 발표됐다. 이 고위 공직자들 중 73.6%인 1501명의 재산이 증가했고, 평균 증가액은 2981만원이었다.

    공직자 재산 1위를 기록한 조 구청장은 본인 명의 아파트 말고도 오피스텔 39채, 근린생활시설 21채, 의료 시설 7채, 숙박 시설 8채를 신고했다. 또 배우자 명의 숙박 시설과 복합 건물 등 부동산으로만 492억여 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조 구청장은 30대부터 강남에서 대형 마트 등을 운영하며 유통업에서 성공을 거뒀다.

    광역단체장 중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재산이 64억392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보다 5억여 원 늘어난 금액으로 보유 부동산 평가액이 오른 게 컸다. 박형준 부산시장 재산도 종전보다 10억여 원 늘어난 57억3430만원이었다. 배우자 명의 해운대 엘시티 등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분이 반영됐다.

    중앙정부에선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443억935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원모 비서관은 처가에서 대형 한방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내의 의료 관련 기업 등의 소유 주식(328억원) 비율이 가장 컸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재산 등록 당시보다 5726만원 늘어난 76억9726만원을 신고했다. 이 중 대부분(71억원)이 김건희 여사 명의 재산이었다.

    반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억3422만원을 신고해 지난해보다 3 500만원가량 줄어들었다. 원 장관은 제주시 아라이동에 배우자 명의로 단독주택(7억5096만원)을 1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주택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원희룡 장관은 배우자 명의로 서울 마포구 도화동 오피스텔 2개를 임차해 거주하다가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고, 지난해 서울 동작구 본동 아파트로 옮겼다. 보증금 4억원의 반전세다. 정신과 전문의인 원 장관 배우자는 강남 논현동 빌딩 내 사무실을 보증금 6000만원에 새로 임차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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