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3.27 18:01
[땅집고] 경기 하남 미사지구 지식산업센터에서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은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12월 입주를 마친 ‘현대클러스터 한강미사 3차’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전용18평의 분양가는 2억 3700만원이었다. 현재 이 곳의 호가는 2억원이다. 현지 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분양가 보다 2500만원~3500만원 싼 마이너스 피가 붙은 매물 광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남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 지식산업센터는 연면적만 잠실야구장의 10배가 넘는 9만 5360평에 달한다. 현지 공인중개사는 이 넓은 지식산업센터의 절반 가량이 텅텅 비어있다고 귀띔했다. 1층 전면부는 공인중개사무소들이 줄지어 있고 2층은 10곳 가운데 7곳이 공실이다.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 지식산업센터’의 가격은 2년 전 분양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남미사지구 지식산업센터 공실률이 높고 마피 매물이 속출하는 이유로는 역시 과잉 공급이 지목된다. 하남 미사지구에는 지난해 10월 기준 25개의 지식산업센터가 있다. 이 가운데 17개가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0년 이후에 들어섰다. 당시 정부 규제로 아파트 대체 투자처로 꼽히던 지식산업센터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지난해부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면서 지식산업센터가 투자처로서 매력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가격을 낮춰도 찾는 사람이 없다”며 “거래 자체가 뚝 끊겼다”고 했다./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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