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3.23 09:46 | 수정 : 2023.03.23 09:51
[땅집고] (주)한화 건설부문이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디벨로퍼형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데이터센터란 컴퓨터 시스템과 통신 장비를 비롯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인 스토리지 등을 탑재한 건물이다. 기업의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유통하는 핵심 인프라로 정의할 수 있다.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산하고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대중화, 사물인터넷(IoT) 및 인공지능(AI)의 발전 등 디지털시대가 가속화하면서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접촉이 늘어나면서 데이터 처리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데이터를 보관하는 데이터센터의 중요도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데이터센터는 일반 건축 공사보다 까다로운 설계 및 시공 기술력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 건축분야에 속한다. 특히 다수의 서버와 전산장비가 24시간 작동되기 때문에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힌다. 서버는 습도와 온도, 전력공급 등 주변 환경에 매우 민감해 효율적인 냉각시스템과 전력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진동에 강한 내진설계와 소음방지, 방진 및 방수, 출입을 통제하는 각종 보안시스템 등도 필수로 설치해야 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데이터센터 공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KT 강남 IDC, 한화시스템 ICT부문 죽전 데이터센터, 신한금융그룹 데이터센터, NICE그룹 IT센터, NH 통합 IT센터, MG새마을금고 IT센터 등 국내 기업들이 발주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동탄 삼성SDS 데이터센터를 준공했으며, 현재 안산 카카오 데이터센터 공사를 진행 중이다.
단순 시공을 넘어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디벨로퍼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해 7월 창원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LG CNS, 안다자산운용과 창원 IDC(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건립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창원 IDC는 연면적 4만 4000㎡에 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Hyper scale) 규모로 추진 중이다. 약 400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건설부문은 설계 단계부터 발주처와 소통하면서 최적의 데이터센터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태양광 발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와 서버 냉각시 전력 효율이 높은 공조방식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데이터 센터 구축에도 신경쓰고 있다.
박철광 ㈜한화 건설부문 개발사업본부장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쌓아온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데이터센터 리모델링 공사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단순 시공을 넘어 데이터센터의 개발 단계부터 사업을 주도하는 디벨로퍼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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