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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다시 잘 팔리네"…고꾸라진 서울 청약시장, 이제 살아나나

    입력 : 2023.03.21 07:48

    [땅집고] 정부가 올해 초부터 대대적인 부동산 대못 규제들을 풀면서 서울 청약시장이 완연히 되살아나고 있다. 청약시장 평균 경쟁률이 1년여만에 부동산 호황기 수준으로 올라섰을 정도다. 전문가들 중에서는 서울 청약시장이 사실상 되살아났으며 금리인상 같은 예측 가능한 변수가 이 흐름을 꺾지 못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땅집고]2023년 시도별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그래픽=박기람 기자

    부동산R114에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취합한 결과,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전국적으로 28개 단지, 1만2276가구를 모집하는 청약시장이 열렸다. 여기에 7만4931명이 몰려 6.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서울에서는 3개 단지, 393가구(이하 특별공급 제외) 공급에 1, 2순위 포함해 모두 2만2401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 57대 1을 기록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분기별로 보면 올해 서울 청약경쟁률은 192.5대 1을 기록한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1년까지 세 자릿수를 이어가던 서울 청약경쟁률은 작년 3분기 3.3대 1, 4분기 6.7대 1 등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다가 올해 들어 회복했다.

    단지별로 보면 이달 초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가 가장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이 단지 특별공급와 1순위 평균 경쟁률은 각각 57.41대 1와 198.76대 1에 달했다. 청약 당첨 가점 최고점은 75점, 최저점은 63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 호황기가 절정이던 2020년8월 ‘대치 푸르지오 써밋’ 최고점 75점, 커트라인 59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 10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도 평균 경쟁률 11.3대 1을 기록했다. 중소 건설사인 한동건설이 분양한 서울 ‘등촌지와인’ 81가구 모집에는 청약통장 493개가 몰렸다. 이밖에도 ‘장위자이 레디언트’, ‘강동 헤리티지 자이’, ‘리버센 SK View 롯데캐슬’ 등 최근 계약을 시작한 단지들도 속속 완판 소식을 알렸다.

    연초까지도 죽 쑤던 서울 청약 시장이 다시 살아난 건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면서다. 정부는 다주택자 취득 중과 완화, 분양 아파트 실거주 의무 폐지, 무순위 청약 조건 완화, 분양권 전매 허용 등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나 지방 거주자도 서울 단지 청약에 접수할 수 있게 되면서 청약 시장에 ‘서울 쏠림’ 현상이 발생했다고 해석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영등포 단지 청약을 보면 서울 자체만으로도 청약 시장에 과열 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금리가 폭등하면 모르겠지만, 지금 같은 완만한 금리 인상 기조는 청약 시장 분위기를 꺾을 만한 요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 청약시장 내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거라는 분석도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분양물량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도 금리가 높고 아파트값 약세가 이어지는만큼 분양가 수준에 따른 단지별 청약 온도차가 나타날 수는 있다”고 말했다./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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