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3.10 17:31
[땅집고] “미국도 주택 거래량은 작년 대비 36%가 줄었으나 가격 하락 폭이 크지는 않습니다. 거래량을 고려하면 부동산 가격이 25% 하락해야 하나 소폭 하락에 그치고 있다.”
미국 부동산 투자 전문 기업인 ‘네오집스’ 어태수 대표는 10일 유튜브 땅집고TV에 출연해 미국 집값이 떨어지지 않는 원인으로 ‘임대 수요’를 꼽았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5~4.75%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3.5%로 미국이 1.25%포인트 높다. 어 대표는 “양국 모두 금리가 급격하게 치솟아 부동산이 침체기를 겪고 있다”면서 “미국 금리가 더 높은데 한국만큼 집값이 떨어지지 않는 건 임대 수요가 워낙 풍부해서다”고 말했다. 임대 수요가 풍부해 렌트 시장이 버티면 매매가격이 크게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은 매매가와 전세금이 동반 하락하고 있지만 미국의 주요 도시 렌트비가 증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이 대표적이다. 어 대표는 “캘리포니아를 기준으로 2030년까지 주택이 200만 가구가 부족하다”며 “금리가 곧 고점을 찍고 장기적으로 공급 물량이 부족하다보니 부동산 시장이 우상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말했다. 수요·공급 논리로 따지면, 현재 미국은 매도자 우위 시장이라는 것이다. 올해까지 약보합 시장을 거친 후 다시 상승장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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