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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제2세종문화회관, 한강에 곤돌라…오세훈표 '그레이트 한강' 추진

    입력 : 2023.03.09 11:23

    [땅집고] 서울시가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계획안 일부. /서울시

    [땅집고]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서고, 한강을 가로질러 서울 강남과 강북을 연결하는 곤돌라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함께 누리는 더 위대한 한강’을 주제로 4대 핵심전략, 55개 사업을 추진한다. 4대 핵심전략은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이동이 편리한 한강 ▲매력이 가득한 한강 ▲활력을 더하는 한강이다.

    오 시장은 “한강은 많은 국민의 일상과 연결된 가장 잠재력 있는 공공공간”이라며 “한강의 자연생태를 존중하면서도 한강의 편의성, 매력을 높여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수변의 활력을 한강의 도시공간까지 확장하여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은 오 시장이 2007년에 발표했던 ‘한강르네상스사업’의 2.0 버전이다. 시는 한강르네상스사업의 철학을 이어받되, 그간의 아쉬운 점과 새로 필요한 점 등을 찾아내 반영할 계획이다.

    [땅집고] 서울시가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계획안 일부. /서울시

    서울시는 한강 곳곳에 감성조망명소와 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관심을 모았던 제2세종문화회관을 당초 계획했던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장소를 바꿔 여의도공원에 짓기로 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에는 서울문화마당이 들어선다. 노들섬에는 자연과 예술, 색다른 경험이 가득한 예술섬으로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누구나 한강을 걸어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시와 한강을 연결하고, 보행약자도 한강을 누리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총 15개 사업을 추진한다. 한강 배후지역이라면 어디서든 도보 10분이내 한강공원 접근이 가능토록 접근시설을 확충한다. 2030년까지 7개의 나들목을 신‧증설(증설 1개소)하고 31개소는 리모델링한다. 또한 시는 한강주변에 민간 개발사업 추진 시 한강변 입체보행교 설치를 원칙으로 인·허가를 내줄 방침이다.

    서울 곳곳에서 한강까지 가는 이동 수단도 지상 뿐 아니라 수상, 공중으로 다양화한다. 수상활동 거점으로서 권역별 마리나를 조성하고, 기존 수상교통과 연결한다. UAM(도심항공교통) 및 곤돌라 등 공중이동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곤돌라는 강남과 강북간 대중교통 연결이 필요한 주요 거점 및 관광명소에 설치를 검토 중이다.

    노약자와 장애인 등 보행 약자도 한강이용에 불편이 없게끔 하는 ‘유니버셜디자인’을 적극 활용한다. 2024년 이후에는 한강에 추진되는 모든 사업에 ‘한강유니버셜 디자인’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한다.

    [땅집고] 서울시가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계획안 중 곤돌라 설치 계획. /서울시

    한강 생태계 강화에도 중점을 둔다.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 생태공원 재정비, 자연형 호안복원, 야생생물 서식지 보호사업 등 총 9개 사업을 추진한다. 숲과 정원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생태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기존 여의샛강 생태체험관은 리모델링하고, 자연형 캠핑장‧물놀이장도 조성한다.

    한강의 노후 수영장은 차차 현대적 기술과 감각의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전환한다. 내년 개장하는 잠실을 시작으로 광나루, 잠원, 망원 수영장으로 확대한다. 이외에도 2025년까지 21만주의 나무를 심어 녹색쉼터를 확장하고,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한강을 활용해 서울의 정원문화를 세계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한강 스포츠 르네상스’를 통해 한강에서 수상 스포츠도 즐길 수 있게 한다. 야외 스포츠·레저 교실·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해 초보자들도 안전하게 수상스포츠 종목에 입문하도록 돕는다. 또한 종목별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해 시민들에게 친숙한 수상스포츠 문화를 만들고, 국제수영대회, 트라이애슬론 등 국제스포츠 대회도 유치할 계획이다.

    [땅집고] 서울시가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계획안. /서울시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한강변 핵심 거점에는 ‘도시혁신구역’을 만들고, 한강변 대규모 도시계획시설을 복합활용한다. ‘도시혁신구역은’ 도시‧건축의 용도 제한을 두지 않고, 용적률과 건폐율을 서울시가 정하는데, 한강과 연계된 종합 개발을 목표로 한다.

    한강변 대규모 도시계획시설은 복합활용이 가능하게 돕는다. 글로벌 MICE(전시·컨벤션·기업회의 관련 산업) 허브가 될 잠실운동장의 경우 연내 민간사업자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2024년 말 착공 목표로 신속 추진한다. 여의도 금융중심지는 중심상업지역으로의 용도지역 상향 및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 높이규제 완화 등을 통해 국제금융중심지로 탈바꿈할 수 있게 지원한다.

    [땅집고] 서울시가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계획안. /서울시

    한강변 주거지는 다양한 스카이라인, 특화 디자인으로 경관을 차별화한 도시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원한다. 현재 한강변은 약 76%가 주거지로, 약 90여 단지가 향후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다. 아파트 단지와 한강을 녹색 보행동선으로 연결하고, 저층부에 상업‧업무 등 복합용도를 유도해 한강변 토지 공공성을 강화한다. 문화 시설은 한강변으로 배치해 한강과 연계된 활력있는 도시공간을 조성한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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