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3.06 05:50
[권강수의 상가투자 꿀팁] 공항 등 특수상권 창업시 알아두면 좋은 것들
[땅집고] 최근 예비 창업자 사이에서 특정 수요층을 확보한 이른바 ‘특수 상권’이 주목받고 있다. 특수상권은 사용 목적이 뚜렷하거나 집객력 높은 시설을 기반으로 조성하는 특수한 상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대형마트, 공항, 대학교, 병원, 오피스 등은 특수한 공간이나 지역에 있어 수요층이 확정적이다. 유효 수요가 확정적이라서 리스크가 낮아 관심이 많은 것. 특수 상권 내 점포는 권리금 부담이 낮고 임대료도 높지 않아 초기 투자금이 적은 초보 창업자들이 선호한다..
리스크가 낮더라도 특수 상권 창업에서 성공하려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우선 특수상권은 주요 수요층이 얼마나 탄탄한지, 수요층과 접근성이 얼마나 좋은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형 쇼핑몰 1층에서 커피숍을 운영한다면 쇼핑몰 전체가 인기를 끌면 커피숍 손님도 덩달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해당 쇼핑몰과 경쟁관계가 될 수 있는 대형마트가 옆에 들어서면 수요를 빼앗길 우려가 크다. 이 때문에 병원, 대학, 쇼핑몰 등 대형 시설에 입점할 경우 해당 시설 경쟁력을 파악하고 유동인구가 얼마나 몰리는지 분석해야 한다.
둘째, 특수상권 내에서 동일 업종 간 경쟁이 생길 수 있어 경쟁 정도가 어떤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다만 대학이나 병원 앞은 경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독점적으로 업종을 지정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권리금이나 임대료가 일반 상권보다 더 높은 곳도 있어 잘 따져봐야 한다.
셋째, 수입이나 목표를 조금 보수적으로 잡는 것을 추천한다. 특수상권은 수요층이 확정적이지만 한정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점포가 속한 상권의 상황이나 경기에 따라 창업 환경이 순간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 실제 코로나 19가 확산하며 공항 운영이 거의 멈추고 대학교 수업도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하니 소비가 크게 줄 수 밖에 없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결혼식장 안에서 운영하던 커피숍 수요가 줄었고, 재택근무를 늘리고 회식이 줄어들며 지식산업센터 내 상업시설에 한파가 찾아왔다. 매출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고 자금계획도 보수적으로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특수상권에서 창업할 때는 상권과 궁합이 잘 맞는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병원 상권에서 죽 전문점이나 의료기기 판매점으로 입점하거나, 지식산업센터에서 문구 사무용품점을 내는 것처럼 상권 인구의 활용도가 높은 업종을 찾는 것이다.
특수상권 내 창업이 언제나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 특수상권은 특수 입지가 이익이 될 수도 있지만 손해를 키우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돌발변수가 생길 수 있다. 예비 창업자는 현실적인 측면과 뜻밖의 리스크도 염두에 두고 창업을 준비해야 한다. /글=권강수 상가의 신 대표, 정리=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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