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거래 2개월 연속 급증…낙폭도 줄어

[땅집고]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개월 연속 1000건을 넘어서는 등 급매물 위주로 거래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하락폭도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3% 내렸다. 작년 9월16일(-0.01%) 이후 가장 적은 낙폭이다. 재건축이 0.06% 하락했지만, 일반 아파트가 0.03% 하락해 전주(-0.08%) 대비 하락폭을 2배 이상 줄였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모두 0.03% 떨어졌다.

2월 한달간 서울시가 집계한 부동산 매매건수는 1379건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1000건을 넘어섰다. 작년 2월(821건) 보다도 많다.

강동, 송파, 노원 등 지난해 가격 조정이 상당했던 지역 위주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는 분위기다. 다만 급매물 소진 이후 매도자와 매수자 간 시장 전망이 엇갈리면서 다시 소강 상태에 접어든 모습이다. ▼구로(-0.13%) ▼동대문(-0.10%) ▼양천(-0.09%) ▼강남(-0.08%) ▼마포(-0.07%) ▼성북(-0.06%) ▼노원(-0.04%) ▼강동(-0.02%) 순으로 떨어졌다. 구로는 천왕동 천왕연지타운1단지, 신도림동 우성2차, 오류동 오류동푸르지오 등이 1500만~4000만원 빠졌다. 동대문은 답십리동 힐스테이트청계, 이문동 쌍용, 휘경동 휘경SK뷰 등이 500만~4000만원 떨어졌다. 양천은 신정동 목동우성2차, 목동삼성래미안2차, 신월동 신월시영 등이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국토교통부의 1기 신도시 특별법 추진 발표가 별다른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면서 가격 약세를 이끌고 있다. ▼평촌(-0.18%) ▼일산(-0.04%) ▼분당(-0.03%) ▼산본(-0.03%) ▼동탄(-0.03%) 등이 하락했고 그 외 나머지 신도시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평촌은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 꿈라이프, 꿈우성 등이 500만~1500만원 빠졌다. 일산은 장항동 호수2단지현대와 주엽동 강선12단지두진 등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수원(-0.15%) ▼김포(-0.09%) ▼시흥(-0.07%) ▼의정부(-0.07%) ▼안성(-0.07%) ▼남양주(-0.06%) ▼부천(-0.06%) ▼파주(-0.06%) 순으로 내렸다. 수원은 영통동 신나무실주공5단지, 천천동 삼호진덕, 율전동 율전이안 등이 1000만~2000만원 떨어졌다. 김포는 사우동 현대, 북변동 풍년2단지청구한라 등이 500만~1000만원 빠졌다.

전세금도 봄 이사철에 진입하고 금융권 전세보증금 대환대출 등이 이전보다 용이해지면서 하락폭이 전주 대비 다소 줄었다. 서울은 0.08% 떨어졌고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0.04% 하락했다. 지난 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매매가·전세금 낙폭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3월부터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가 30~60% 수준으로 늘어나고 임차보증금 반환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제한 완화, 생활안정자금 주담대 한도 폐지 등 정부의 1·3대책에 담겼던 부동산 규제 대못들이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대출 규제를 속속 완화하고 특례보금자리을 출시하면서 시장에 투자 수요 및 실수요자가 유입되고 있다”며 “다만 다주택자의 경우 정부의 DSR 규제로 인해 유동성이 막혀 있는 경우가 많고,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급매물들의 상당수가 다주택자가 내놓은 매물이라 정부가 유도하는 거래 시장 정상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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