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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도 불에도 끄떡없는 '나만의 금고' 강북에도 생긴다

    입력 : 2023.02.28 10:30 | 수정 : 2023.02.28 10:31

    다음 달 2일 문을 여는 프리미엄 민간 대여금고 서비스 ‘볼트1932 광화문센터점’ 내부 모습. 개인금고 1263문과 미술품 전용 수장고 8실을 갖추고 있다. 금고를 이용하기 위해선 금고실 출입문에서 장정맥 인증, 개인금고에서 지문 인증·비밀번호 입력 등 3단계 생체 인증을 거쳐야 한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국내 첫 민간 프리미엄 대여금고 ‘볼트1932′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9월 재개장한 서울 압구정센터점이 6개월여만에 4배 가까운 매출 신장을 거둔데 이어 강북 한복판인 광화문에도 진출한다.

    양성영 볼트1932 대표는 27일 “그동안 강북에도 지점을 열어달라는 고객 요청에 따라 다음달 2일 광화문센터점을 개점한다”고 밝혔다. 강남구 압구정센터점에 이은 두번째다. 위치는 종로구 신문로1가 116 에스타워다. 볼트1932의 경우 일반인 누구나 월 10만원 이상 내면 시중은행이 VIP고객에게 귀중품 보관을 위해 빌려주던 프리미엄 대여금고를 이용할 수 있다.

    ◇6개 금고실에 1263문, 수장고 8실 갖춰

    광화문센터점은 전용면적 496㎡(150평) 규모로 총 6개 금고실에 개인금고 1263문과 미술품 전용 수장고 8실을 갖췄다. 금고는 크기별로 네 종류가 있다. 가장 작은 금고(너비 30㎝, 길이 55㎝, 높이 12.7㎝)는 은행 대여금고 2배쯤 되며 가장 큰 금고는 10배 가량으로 대형 여행용 가방 보관이 가능하다. 이용료는 월 10만~50만원 선이다. 약 1.5평 규모 수장고는 미술품·가보·골드바 등 주로 부피가 큰 자산을 보관할 수 있다. 수장고 이용료는 월 300만원, 연간 3000만원이다. 수장고는 기업이나 가족 단위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양성영 볼트1932 대표는 “그동안 강북에도 지점을 오픈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광화문센터점이 열리면서 서울 강북지역 고객도 편리하게 프리미엄 대여금고를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볼트1932는 시중은행 대여금고와 달리 실명을 요구하지 않고 철저하게 익명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양 대표는 “강북권에 근거를 둔 대기업이나 로펌, 외국계 기업 중심으로 광화문센터점 이용 문의가 많다”고 했다.


    ◇1호점 매출 400% 급증… 장기이용객 많아

    2020년 압구정센터점을 첫 오픈한 볼트1932는 지난해 9월 리모델링을 통해 압구정센터점에 대여금고 1210문과 수장고 10실을 추가 설치했다. 이후 이용객이 급증하는 추세다. 이후 매출이 전년대비 400% 증가하고 10년 이상 장기계약자가 크게 늘었다.

    양 대표는 “초기엔 시중은행에서 대여금고를 써봤던 고객 이용률이 높았다면 최근엔 30~40대 중심으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볼트1932를 찾는다”며 “현금, 금, 보석 등 귀중품 뿐만 아니라 유언장, 돌 반지, 아이 성장 사진 등 개인적으로 귀중하게 여기는 물건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는 수요도 많다”고 했다.

    볼트1932는 이용객이 늘면서 적극적으로 확장에 나서고 있다. 광화문센터점은 물론 힐스테이트 송도 스테이에디션,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등 고급 주거시설에도 입점을 확정했다. 볼트1932 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유명 드라마에도 단골로 등장하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 ‘더글로리’ 등에 볼트1932 압구정점 금고실이 등장했다.

    ◇세계 최고 보안에 실명 필요없어

    볼트1932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뛰어난 보안성과 익명성이다. 볼트1932의 금고는 국내 금고업계 1위인 신성금고가 제작한다. 신성금고는 국내 시중은행 대여금고 60% 정도를 납품했고 한국은행 금고도 제작했다. 신성금고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적 금고 보안 인증인 ‘UL 클래스’ 3등급을 받았다. 금고 벽체가 섭씨 1400도 화재에 안전하고 드릴과 토치 공격에도 2시간을 버틸 수 있는 수준이다.

    볼트1932를 이용하려면 장정맥과 지문, 비밀번호를 활용한 생체정보 기반 본인인증 3단계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시중 은행과 달리 개인정보는 필요없다. 금고 이용 계약 때 실명을 요구하지 않고 별명이나 단순한 숫자로도 가입할 수 있다. 양 대표는 “압구정센터점과 광화문센터점에 이어 서울 다른 지역, 경기도와 지방 대도시에서도 건물주나 사업자 신청을 받아 추가로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화문센터 오픈 기념 특별할인 및 현장체험>

    볼트1932는 광화문센터점 오픈을 기념한 특별 이벤트로 계약 기간에 따라 최대 50%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3월 중 계약하는 고객에게는 1개월 무료 체험권을 줄 예정이다. 시중은행 대여금고를 사용하던 고객이 계약하면 1개월 무료 이용권을 추가 제공한다. 광화문센터점 방문을 희망하는 고객은 사전 예약하면 금고실 내부 투어도 가능하다. 1670-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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