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2.23 10:50 | 수정 : 2023.02.23 11:07
[땅집고] 서울 성북구 석관동과 동대문구 이문동에 걸쳐있는 20만㎡의 ‘이문차량기지’ 개발이 본격화 한다.
서울시는 이문차량기지 일대를 복합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이달 중 기본구상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기본구상에는 차량기지 이전관련계획 등 기초조사, 복합개발 유형화와 활용방안 검토, 적정사업 방식 등 사업화 전략 검토 등을 담는다.
이문차량기지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관리하는 대규모 차량기지로 철도차량 정비와 유치를 담당한다. 그동안 전동차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등으로 주민 민원이 빈번했고, 지역을 단절하고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이에 시는 이문차량기지 인근에서 진행 중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 이문・휘경 재정비촉진계획, 중랑천 공원화 등과 연계한 복합도시 개발이 필요하다고 봤다. 시는 용역을 통해 차량기지로 단절된 지역을 연결하고, 토지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는 등 개발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변의 중랑천, 천장산, 의릉과 같은 자연환경과 유적지를 연계하고 성북구, 동대문구, 노원구 등 인근에 위치한 대학시설을 지원할 수 있는 시설 도입도 검토한다.
시는 기본구상 수립 이후 이문차량기지 토지 소유주인 코레일 측과 구체적인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철도시설의 복합 활용은 교통결절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지역간 단절을 해소하고 새로운 거점을 육성할 수 있는 획기적 방법"이라며 "이문차량기지 복합개발구상을 통해 주변지역과 연계한 혁신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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