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2.22 08:37 | 수정 : 2023.02.22 10:13
[땅집고] 서울시가 용산역에서 용산공원으로 이어지는 부지를 입체·복합개발하는 사업을 15년 만에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용산역 일대를 문화와 대중교통 기능을 통합한 새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서울시는 용산역과 용산공원 사이 공원부지 일대에 '용산 게이트웨이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입찰공고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과거 2008년 발표했던 '용산링크' 조성계획을 재추진하는 것이다. 당시 시는 용산역과 용산공원을 잇는 지하 3층~지상 2층 규모 통합입체 공간을 만들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제금융위기가 닥치고,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해제 등악재로 사업이 무산됐다.
현재 용산역 앞에는 용산역광장(면적 약 7600㎡), 용산공원 앞에는 용산프롬나드(1만4104.6㎡)가 각각 있다. 앞으로 시는 이 사이에 미디어광장(6043.2㎡)과 문화공원(1만7635.3㎡)을 조성할 예정이다. 미디어광장은 신분당선과 연계해 조성한다. 문화공원은 올해 12월 준공이 목표다.
지상 뿐 아니라 지하도 활용한다. 공원부지와 연계한 보행·녹지축을 구축하고,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등이다. 용산역 전면부는 버스·지하철·철도 등 대중교통 중심공간으로 만들고, 공원부지 지하 공간에는 복합문화기능을 확충한다.
광화문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국가상징축'과 용산역∼용산공원을 잇는 '동서연계축'이 만나는 지점인 한강대로 주변에는 상징성 있는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에발표한 용산 게이트웨이를 통해 용산공원과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핵심 거점을 연계하고, 한강대로 등으로 단절된 공간을 잇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중이다: 연내 기본구상을 수립한 뒤 기본계획에 착수하고, 이후 타당성조사와 기본설계 등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구체적인 추진 일정은 용산공원 개방 시기 및 국제업무지구 개발 등과 연계해서 정한다.
시는 과거 용산링크처럼 사업이 백지화되는 일이 없도록 국토교통부, 용산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 게이트웨이는 국제업무지구, 용산공원 등 주요 지역을 이어주는 정치-경제-문화의 핵심 공간이 될 것"이라며 "보행·녹지축 조성과 입체적 공간 활용으로 도시공간의 효용을 극대화하겠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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