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2.22 07:49 | 수정 : 2023.02.22 13:55
[땅집고] 멕시코 최고 갑부가 소유한 미국 뉴욕 타운하우스가 8년 만에 8000만 달러(한화 약 1027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세계적인 부호의 초호화 저택에 눈길이 쏠린다.
집주인은 멕시코 ‘통신업계 거물’로 불리는 카를로스 슬림 엘루(Carlos Slim Helu) 텔맥스 그룹 회장이다. 슬림 회장은 한때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꼽혔었다. 순자산이 약 834억 달러(한화 약 107조원)로 추정돼 여전히 세계 10대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인물이다.
최근 데일리메일(dailymail)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매물로 나온 슬림 엘루 회장의 타운하우스는 뉴욕 맨해튼 중심부인 5번가 1009번지에 있다. 미국 남북전쟁 직후 대호황 시대인 1899년에서 1901년 사이에 지어진 주택이다. 센트럴파크를 마주한 건물로는 민간이 소유한 마지막 건물 중 하나다.
대저택은 총 면적 2만 평방피트(1858㎡) 8층 규모다. 침실 8개, 욕실 10개 구성이다. 지하에는 주치의 사무실도 있다고 알려졌다. 사람들은 이 대저택을 ‘벤자민과 사라 듀크의 집’(Benjamin N. and Sarah Duke House)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이 오래된 초호화 대저택은 외양부터 화려하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팔라조 양식부터 보자르 미술 요소를 디자인에 가미해100년 된 궁전처럼 보이도록 한다. 테라스와 옥상에서는 맨하탄 도시 스카이라인과 센트럴 파크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슬림 엘루 회장은 2014년 러시아의 석유 거물 타미르 사피어로부터 4400만 달러에 이 대저택을 사들였다. 2015년 5월 처음 8000만 달러에 매각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이후 슬림 엘루 회장이 2016년 매물을 거둬들였다가 8년이 지난 올 1월 다시 같은 가격에 매물로 내놓은 것이다.
부동산업자들은 “매매가 이뤄진다면 슬림 회장은 매수한 금액의 두 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동시에 뉴욕에서 판매한 가장 비싼 타운하우스의 기록을 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 꼬마빌딩, 토지 매물은 ‘땅집고 옥션’으로 ☞이번달 땅집고 옥션 매물 확인
▶ 우리집 재산세·종부세·양도세 땅집고 앱에서 단번에 확인하기. ☞클릭!
▶ 국내 최고의 실전 건축 노하우, 빌딩 투자 강좌를 한번에 ☞땅집고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