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2.21 08:13 | 수정 : 2023.02.21 18:31
[땅집고] 지난 17일 찾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11구역 일대는 사람들의 왕래가 드물었다.
대신 노란 바탕색 표지에 빨간 글씨의 ‘공가’ 딱지가 주택 대문과 출입문에 붙어 있고, 일부 가정집 입구에는 이사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된 지 2개월째.
국립 현충원을 직관할 수 있고 한강 조망권까지 확보해 흑석뉴타운 내에서도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곳은 배우 이시언이 최근 한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흑석11구역’으로 이사 가는 게 자신의 목표라고 밝혀 관심을 끌기도 했다.
대신 노란 바탕색 표지에 빨간 글씨의 ‘공가’ 딱지가 주택 대문과 출입문에 붙어 있고, 일부 가정집 입구에는 이사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된 지 2개월째.
국립 현충원을 직관할 수 있고 한강 조망권까지 확보해 흑석뉴타운 내에서도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곳은 배우 이시언이 최근 한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흑석11구역’으로 이사 가는 게 자신의 목표라고 밝혀 관심을 끌기도 했다.
흑석11구역은 흑석뉴타운 전체 구역에서도 강남 3구인 서초구 반포동과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 ‘서반포’라고도 불리는 구역이다.
흑석 11구역 재개발은 동작구 흑석동 일대 8만9317㎡ 부지에 지하 5층~지상16층, 25개동, 총 1509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이 중 조합원분 699가구와 임대물량 257가구를 제외한 553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 구역은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4호선 동작역으로부터 각각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2021년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적용하기로 했다. 새 단지 이름은 ‘서반포 써밋 더힐’로 확정됐다.
흑석 11구역은 다른 구역과 비교해 사업 속도가 매우 빠른 곳 중 하나다. 2015년 12월 조합을 설립하고 관리처분인가를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6년 8개월이다. 서울 정비사업구역이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데 10년을 넘긴 곳이 대부분인 걸 고려해보면 몇 년을 앞선 수준이다. 신탁 방식 재개발로 사업 속도를 앞당긴데다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의욕이 높아 가능했던 일이다.
흑석11구역은 지난해 8월 관리처분인가를 받고서 현재는 상당 부분 이주를 마무리했다. 올해 5월까지 이주를 완료해 늦어도 하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흑석11구역 최형동 조합장은 “이주비 지원 관련한 갈등도 잘 마무리 되었고 사업 추진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내년 6월에는 분양을 시작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흑석뉴타운은 전체 11구역 중 사업성이 낮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10구역을 제외한 4,5,6,7,8구역이 이미 입주를 마쳤다. 현재 3구역에 지어진 흑석리버파크자이(1772가구)가 이달 말에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9, 11구역이 입주를 시작하면 흑석뉴타운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된다.
흑석11구역의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입지 면에서는 일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미래 가치 측면에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흑석동 인근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11구역 인근에 고등학교가 없다는 게 단점으로 꼽혔지만 9구역 옆에 고등학교 신설이 예정되면서 문제가 해결됐다. 또 11구역의 경우 반포 쪽 학군 진입이 가능해 이를 노리는 수요자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다”면서 “재건축 예정인 건너편 한강 현대 아파트로 인해 한강 조망이 일부 가려진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흑석뉴타운이 완성되고 나면 전체 뉴타운과 반포의 생활권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매제한이 풀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실거래가를 가늠할 만큼의 거래는 없다. 급매가 아니고서야 조합원들도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쉽게 매물로 내놓지 않는 분위기”라고 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11구역을 비롯한 흑석뉴타운은 ‘서반포’라는 단어 하나로 설명이 되는 곳이다. 9구역에 비해서 입지적으로 아쉽긴 하지만 9호선이 흑석역을 지나면서 여의도, 반포, 강남으로 이동이 쉬워 직주근접성은 서울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좋다”고 했다.
다만 흑석11구역이 입지가 좋은 알짜 사업장임을 감안하더라도 분양 시장 침체의 장기화가 변수다. 11구역의 경우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해 주거 환경이 좋지만, 동시에 물가와 자재비 인상에 따른 공사비 상승이 고분양가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어서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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