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2.20 18:22
[땅집고] 국내 대표적인 대학가 상권 중 하나인 이화여대 상권이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7년 전 사드 사태에 이어서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이대 상권을 지켜온 자영업자들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기준 신촌·이대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9.0%로 서울 평균(6.2%)보다 높았다.
이대 상권 침체 원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다만 상인들은 단순히 중국인 관광객 감소, 코로나 확산으로 이대 상권이 무너진 것이 아니라 서울시 규제가 이대 상권의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주장을 편다. 서울시는 2013년 이대 상권 일대를 ‘쇼핑·관광권역’으로 지정했다. 당시 옷가게와 미용실 등의 업종이 성행했던 분위기를 반영해 이를 특화해 지역 상권을 발전시키겠다는 취지였다. 해당 구역의 권장 업종은 의류 및 잡화 그리고 이·미용원으로 제한됐다. 다른 업종이 들어서려면 주차장을 필수로 설치해야 했다.
당시 보행 상권의 대표 주자격이었던 이대 앞 상인들은 ‘주차장 필수’ 조치가 어떤 결과를 나을지 예측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이대 상권은 의류 및 잡화 등의 업종으로 집중됐고, 상권의 다양성을 확보하는데 실기하고 말았다. 서울시의 상권 활성화 정책이 되려 수요자들에게 외면을 받는 결과를 낳게 됐다는 주장이다.
현재 1층 소규모 상가 임대료는 전용 16㎡(5평) 기준 200만~250만원이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350만원까지 육박했으나 공실이 늘면서 임대료가 낮아지기는 했다. 그럼에도 인건비와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임대료도 감당하지 못하는 임차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땅집고가 이화여대 상권을 직접 찾아 상인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 김혜주 땅집고 기자 0629a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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