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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청약 시장 침체에…수도권 공공택지도 안 팔린다

    입력 : 2023.02.20 08:43

    [땅집고] 최근 민간 택지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공공택지 미분양도 증가하고 있다.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입찰 공고를 내고 분양한 공동주택용지 총 8개 필지 가운데 매각이 완료된 필지는 인천 검단과 경북 칠곡 북삼지구 아파트 용지 2개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75%인 6개 필지는 신청 기업이 없어 유찰됐다.

    [땅집고] 지난 6일 경기도 고양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고양사업본부 홍보관 외부에 뉴홈 간판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남양주 진접2 주상복합용지 2개 필지를 비롯해 군포 대야미 주상복합용지, 구리 갈매역세권 및 김포 한강신도시 아파트 용지 등 수도권 유망 택지들이 줄줄이 미분양됐다.

    지난해 10월까지 LH의 토지 매각은 순조로웠다.

    청약시장이 호황인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으로 민간택지의 경쟁력이 사라지면서 건설사들이 공공택지로 몰렸다.

    LH에 따르면 지난해 미매각 공동주택용지는 총 32개 필지, 1조7000억원 규모로 최근 5년 내 최저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이후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집값 하락이 본격화고 미분양까지 늘면서 건설사들이 택지 매입을 꺼리고 미매각이 증가했다.

    지난해 11월에 매각 공고된 17개 공동주택용지도 후반부에 공급된 화성 동탄신도시와 부천 원종·평택 소사벌 등 6개 필지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분양 물량은 총 6만8000가구로, 정부가 위험 수준이라고 보는 20년 장기 평균(6만2000가구)을 넘어섰다. 업계에선 올해 2월까지 발생한 미계약분 등을 포함해 올해 안에 미분양 가구가 10만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집값은 떨어졌는데 LH의 땅값이 높다는 점도 미계약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인천 검단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2020년에 3.3㎡당 427만원에 공급됐는데 지난해 12월 분양된 공동주택용지는 분양가가 3.3㎡당 654만원으로 53%나 상승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터진 레고랜드 사태도 악영향을 미쳤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시행사나 정비사업 조합 등 사업주체 사정상 일정에 맞춰 분양을 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미분양 우려로 신규 분양을 대부분 중단한 상태로, 미분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택지 매입 검토도 당분간 미루자는 분위기”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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