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2.17 11:35
[땅집고] “도어락 옵션을 선택 안하면 문은 열쇠로 여나요?”(‘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에 대한 한 누리꾼 댓글)
20일 분양 예정인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인창C구역 재개발)의 옵션 구성과 방식을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무상으로 제공되던 도어락마저 옵션 항목(48만원)으로 나온 게 대표적이다. 이에 조합 관계자는 “유상 옵션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기본형이 제공된다”며 옵션 선택이 강제가 아니라고 설명했으나, 발코니 확장 공사 등 옵션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20일 분양 예정인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인창C구역 재개발)의 옵션 구성과 방식을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무상으로 제공되던 도어락마저 옵션 항목(48만원)으로 나온 게 대표적이다. 이에 조합 관계자는 “유상 옵션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기본형이 제공된다”며 옵션 선택이 강제가 아니라고 설명했으나, 발코니 확장 공사 등 옵션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가장 큰 이슈는 이 단지의 발코니 확장, 에어컨 등 모든 옵션의 발주처가 조합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이 단지 공고문에는 “사업주체(인창씨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서 진행하는 추가 선택품목은 시공사(롯데건설)과 무관하며, 추후 하자관련 사항은 시공사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는 문구가 있다. 롯데건설이 명시했는데, 입주 후에 에어컨과 가전제품, 벽지 등에 하자가 발생하더라도 시공사 책임이 아니라고 못박은 것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조합이 선택항목의 발주처이므로, 시공사가 책임을 질 수 없다”며 “이런 경우는 정비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종종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정비사업은 조합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협의 과정에서 시공사보다 조합의 입김이 강력하게 작용한다. 실제로 이런 분리발주는 처음이 아니다. 최근 분양한 ‘장위자이레디언트’ ‘강동 헤리티지 자이’ 역시 발코니 확장 사업을 조합이 발주했다.
그러나 유독 이 단지 옵션 논란이 지속되는 이유는 모든 옵션을 조합이 발주한 사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백준 J&K 도시정비 대표는 “시공사가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별도 발주하거나, 발코니 확장 등 큰 공사만 조합이 가져가는 경우가 있어도 이번처럼 옵션 항목 전체를 조합이 맡는 경우는 이례적이다”면서 “마감재 공정도 전체 공정에 포함시키는 게 비용이나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전했다.
같은 지역에서 1년 전 분양한 ‘힐스테이트 구리역’의 경우 공고문을 통해 옵션 항목을 상세히 제시했던 것과 달리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옵션과 관련해 이렇다 할 설명이 없다는 점 또한 예비청약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거지같다” “기가 차다” 등 대체로 조합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한 누리꾼은 “조합원들이 일반 분양자들에게서 한몫 단단히 챙기려는 것”이라며 날선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경기 구리시 인창동에 지하 6층~지상 최고 42층, 11개 동, 34∼101㎡ 규모의 1180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이 중 67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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