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2.16 15:05
[땅집고] 서울시는 30년 이상된 노후 주택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간단한 시공으로 열효율을 높이는 '초간단 고효율 간편시공 실증사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노후 건물일수록 난방 에너지사용량이 많으나, 구조나 안전성 문제로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에너지 약자의 대부분이 세입자로,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대한 결정권이 없는 점과 시공 후 임대료가 오르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부분도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985~1987년 준공된 아파트는 2015년~2017년 지어진 아파트에 비해 난방 에너지사용량이 43% 이상 많다.
이에 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초간단 고효율 간편시공 실증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공 방식은 ▲단열 덧유리 ▲기밀 방풍재 ▲진공 단열재를 부착하는 등 말 그대로 간단하다. 단열 덧유리 시공방식은 기존 창유리를 철거하지 않고, 유리와 창짝 사이의 10mm 공간을 활용하여 3mm내외 공기층을 포함한 폴리카보네이트 보드를 부착하는 것이다. 기밀 방풍재 방식은 창짝과 창틀의 상하부 접합부와 창짝 간 유격 부위에 기밀재를 시공함으로써 기밀성을 대폭 제고하는 방안이다.
박막형 진공단열재는 유리를 섬유형태로 뽑아낸 글라스울을 주성분으로 하는 심재를 금속이나 세라믹층을 가지고 있는 특수 외피로 감싸 진공을 형성한 고효율 초간단 단열재로 꼽힌다.
이번 사업은 30년 이상 경과된 소규모 노후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이달 20일부터 4월 20일까지 2개월간 진행된다. 또한 실증기간의 에너지 사용량을 전년도 동기간 사용량 및 미실시군(시공하지 않은 옆동)과 비교해 효과를 입증할 예정이다.
효과가 입증되면 올해 하반기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이나 임대아파트 등 취약계층 주거지를 대상으로 간편시공 사업을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인근 기후환경본부장은 “에너지 위기시대 초간단 고효율 간편시공이 에너지 약자의 기후위기 극복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건물 온실가스 배출도 줄이고 에너지 약자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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