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2.16 10:45 | 수정 : 2023.02.16 11:29
[땅집고] 올해 들어 정부의 1·3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 등의 여파로 부동산 거래량이 차츰 늘고 있지만 집값이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추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거래량, 가격 변동률, 분양 가구, 미분양 가구 등 통계 분석을 근거로 집값 '바닥론'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결론을 내놨다.
2006년 이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과 거래량 연간 추이를 보면 가격과 거래량은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부동산인포는 가격이 오르려면 종전보다 상승한 가격의 물건이 거래돼야 하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고 분석했다.
통계 분석에 따르면, 거래도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월평균 서울 아파트 매매는 2020년 6749건, 2021년 3498건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엔 1000건이었다. 올해 1월에는 1220건으로 집계됐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여전히 적은 수준이다.
부동산인포는 "지금 주택시장은 고금리와 평년보다 적은 거래량, 미분양 증가, 신규분양 감소 등 악재가 산재하고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최근 거래 증가는 저가, 급매물 일부가 일시적으로 소진된 것으로, 거래 분위기가 계속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가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대책을 내놓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바닥은 지나 봐야 알 수 있지만 현재 거래 수준으로 봤을 때 바닥을 논하기는 이르다"며 "상반기 전후로 지난해 거래량(29만8000건)의 70% 안팎을 기록할 만큼 거래가 이뤄져야하며 급매물이 사라지기 직전이 바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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