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2.16 08:17 | 수정 : 2023.02.18 15:31
[땅집고] 윤석열 대통령 자택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기존 관리업체와 입주민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일부 입주민들이 불투명한 업무 처리 등을 이유로 기존 업체와 계약을 거부하고 입찰을 배제시키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다.
아크로비스타는 붕괴된 옛 삼풍백화점 터에 지은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로 최고 36층 3개동 총757가구이며 2004년 입주했다. 101~242㎡ 등 대형 주택형으로만 이뤄졌다.
아크로비스타 외에도 다른 강남권 단지에서도 관리업체 선정을 둘러싸고 입주민들간 충돌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아크로비스타는 붕괴된 옛 삼풍백화점 터에 지은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로 최고 36층 3개동 총757가구이며 2004년 입주했다. 101~242㎡ 등 대형 주택형으로만 이뤄졌다.
아크로비스타 외에도 다른 강남권 단지에서도 관리업체 선정을 둘러싸고 입주민들간 충돌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크로비스타정상화를 추진하는 입주민 모임’은 이달 초 서초구청에 기존 관리업체를 아파트 위탁관리업자 선정 입찰에 참가할 수 없도록 행정지도 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접수했다. 이 모임은 기존 관리업체가 일부 동대표와 가깝게 지내면서 업무 운영이 불투명해졌다고 주장한다.
입주민 A씨는 “관리업체라면 당연히 관리 서비스로 승부해야 하는데, 힘있는 입주민을 포섭해 입대의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안건을 통과시키고 있다”며 “약 30억원에 달하는 공금 지출 관련 안건들이 졸속으로 통과됐다”고 주장했다. 이 모임은 지난달까지 아크로비스타 전체 입주민 757가구 중 절반이 넘는 386가구로부터 기존 관리업체의 입찰참가 제한에 대한 동의서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서초구청이 직접 입찰을 제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서초구청 측은 “입찰 제한 권한은 서초구청이 아닌 입주자대표회의에 있다”며 “구청이 행정지도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어서 관리 규약에 따라 입주자들이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입주자대표회의는 기존 관리업체에 계속 업무를 맡기는 게 좋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이달 중순 경쟁 입찰 제안 공고문을 낼 예정이다. 기존 관리업체 관계자는 “수의계약이 어려워지면서 입찰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입찰참가 제한에 대한 공식적인 통보가 없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아크로비스타 외에 강남권 다른 단지에서도 관리업체 교체를 둘러싸고 입주민간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에서는 2021년 말부터 2년째 관리업체 교체를 둘러싸고 시끄럽다. 2021년 10월 타워팰리스 1차 입주자대표회의는 준공 후 20년간 위탁 관리를 맡아온 기존 관리업체와 재계약을 두고 입주민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입주민 10분의 1이상(12.2%)이 반대 의견을 냈다. 이 때문에 관련 법상 수의계약은 불가능해졌고 경쟁 입찰을 하게 됐다. 기존 관리업체 재계약 여부를 둘러싸고 기존 입주민간 갈등이 벌어져 고소고발만 수십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에서는 동대표 2명이 또 다른 동대표 3명을 관리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며 ‘배임수증죄’ 혐의로 이달 초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소했다.
해당 관리업체 관계자는 “관련 법을 어기지도 않았고, 금전적으로도 투명하게 관리 업무에 임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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