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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수도권 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반토막'

    입력 : 2023.02.12 16:12 | 수정 : 2023.02.12 18:12

    [땅집고] 서울 은평구 연신내 일대 상권. /상가의 신

    [땅집고] 가파른 금리 인상, 고물가,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수도권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수도권 아파트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는 총 6072건으로 2021년 4분기 1만3746건에 비해 54.4% 감소해 전년도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 중 서울의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작년 4분기 2094건이 신고돼 전년도 4분기(4418건)보다 52.6% 줄었다. 특히 경기도는 작년 4분기 거래 건수가 3090건으로 2021년 4분기(7690건) 대비 약 60%나 감소했다. 인천은 2021년 4분기 1638건에서 올해 4분기는 1088건으로 33.6% 줄었다. 연간으로 봐도 지난해 수도권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3만9193건으로, 2021년 한해 거래량(5만9033건)에 비해 33.5% 줄어들었다. 서울은 2021년 1만9848건에서 지난해 1만3100건으로 34% 감소했다.

    주택시장의 거래 절벽이 심화한 가운데 상업용 거래까지 감소한 것은 금리 인상의 여파가 크다. 통상 주택보다 더 많은 금액을 대출에 의존하는 만큼 고금리 정책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실제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경우 지난해 1분기 거래량이 3682건에서 2분기 4610건으로 증가했으나 한국은행이 지난 7월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 3분기 2714건, 4분기 2094건으로 2분기 대비 절반으로 감소했다. 수도권 전체로도 작년 1분기 1만1261건이던 거래량이 2분기에 1만2893건으로 늘었으나 빅스텝 단행 이후 3분기 8767건, 4분기 6272건으로 줄었다.

    특히 물가가 크게 오른데다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자영업자들의 수익이 감소로 인해 임대료가 하락하자 상업용 부동산 투자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임대료 등 소득수익률과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을 합한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중대형 상가가 전년 동기 대비 0.98%, 소규모 상가는 0.76% 하락했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핵심은 대출을 지렛대 삼아 수익을 일으키는 '레버리지' 효과인데 고금리로 인해 투자가 어려워졌다"며 "코로나 이후 소비의 대세가 비대면으로 바뀌고, 저출산 고령화는 더욱 심화하면서 상가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상업용 부동산의 매매가도 하락 추세다. 부동산R114가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전체 전용면적 1㎡당 거래금액은 지난해 1분기 평균 758만원에서 3분기에는 703만원으로 줄어들었고, 4분기에는 평균 703만원으로 떨어졌다. 현재까지 신고된 올해 1월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평균 거래금액은 평균 655만원 선이다. 서울은 작년 1분기 평균 1168만원에서 4분기에는 1063만원으로 떨어졌고, 올해 1월 현재 1015만원으로 내려왔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지 않는 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단기간 내 거래 회복이 쉽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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