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2.08 15:01 | 수정 : 2023.02.08 16:03
[땅집고] 미국 비영리 연구소가 개발한 인공지능 챗봇 '챗GPT'(ChatGPT)가 한국 집값 전망에 대한 질문에 "하락세가 둔화하고 일부 지역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챗GPT는 채팅을 통해 사람과 대화하는 인공지능으로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데이터에 근거한 답을 내놓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했으며 출시 2개월 만에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억 명을 넘어섰다.
최근 한국경제가 ‘챗 GPT’와 한국의 집값을 주제로 나눈 대화가 관심을 끈다. 챗GPT에게 한국의 '부동산' 시장 변동 상황에 대해 영문으로 질문하자 2021년까지의 집값이 상승했다가 지난해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답을 내놨다. 챗GPT는 “2021년 한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보고서가 있었다”며 “저금리, 경제 강세, 주택 공급 부족 등의 요인으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고 답했다. 챗GPT는 “지난해부터 금리가 인상되고 집값이 고점에 이르면서 2022년 한국 부동산 시장이 냉각됐다”며 “금리가 올라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위한 매수자들의 비용이 늘며 주택 수요가 줄었다”고 했다.
챗GPT의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는 낮았다. 챗GPT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을 인상해 투기를 억제하고 예대율과 총부채상환비율 제한으로 주택시장을 안정시키려 한다”고 했다. 현 정부가 다주택자 세금과 대출을 완화하는 기조로 돌아선 것과는 거리가 먼 대답이다.
올해 집값 전망과 관련해서는 "집값 하락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돼 잠재적으로 일부 지역에서 안정되거나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집값이 역전될 수 있는 지역이 어디인지 묻자 챗GPT는 "기술 산업이 번창하고 젊은 전문가 인구가 증가하는 등 일자리 증가율이 높거나 매력적인 편의시설 등 이 거주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특정 지역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반등할 지역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위원은 “집값 전망을 내놓아 피해자들이 나왔을 때 법적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두루뭉술하게 답변하도록 프로그래밍된 것이라면 앞으로도 정교한 답변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다만 기술이 발전하고 데이터가 축적되면 AI의 시장 예측이 보다 정교해질 것”이라고 봤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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