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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세권이긴 한데…코앞에 유흥업소 천지, 분양가도 난감하네ㅣ더샵아르테

    입력 : 2023.02.07 12:13 | 수정 : 2023.02.12 19:09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아파트]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더샵아르테’
    [땅집고]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더샵아르테' 단지 개요. /이지은 기자

    [땅집고] 이달 포스코건설이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에 ‘더샵아르테’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0개동, 총 1146가구 규모 대단지로 이 가운데 77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풀린다. 이달 14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그런데 이 아파트 입지와 분양가를 두고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주안동에 각종 유흥업소가 몰려있어 예로부터 조폭들이 활동하던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한데다, 국민평형인 전용 84㎡(34평) 기준으로 분양가가 최고 6억원에 달해 시세 대비 1억5000만원 정도 비싸다는 점도 악재로 꼽힌다. 온라인에선 주변에 나이트·모텔 등 유흥업소가 많아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분양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고분양가인 ‘더샵아르테’ 역시 청약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예측이 나온다.

    ■인천1호선 석바위시장역 초역세권은 강점…주변 유흥업소는 단점

    건설사는 ‘탁월한 교통환경’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단지 인근에 인천1·2호선과 GTX-B노선 등 이용할 수 있는 교통망이 여럿 있다. 실제 ‘더샵아르테’가 인천 2호선 석바위시장역까지 도보 3분 내외 거리인 초역세권 입지다. 인천1~2호선 환승역이면서 추후 GTX-B노선이 개통 예정인 인천시청역까지는 도보로 20분 거리여서 제법 떨어져 있다. 단지 인근에 인천구월서초, 제물포여중, 남인천여중, 인천고 등 걸어서 통학이 가능한 학교가 여럿 있다.

    [땅집고]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더샵아르테' 입지. 지하철 인천 2호선 석바위시장역 초역세권이다. /분양 홈페이지

    다만 아파트 단지 주변에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다는 점은 단점이다. 인천시에서 미추홀구 주안동은 부평·구월동과 함께 유흥업소 밀집 지역으로 꼽힌다. 이 일대에 대형 나이트클럽인 ‘백악관’을 비롯해 모텔, 단란주점, 안마방 등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다.

    ■34평 분양가 ‘6억’…주변 시세보다 1.5억 비싸

    주택 평면은 비교적 최신식으로 설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수요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84㎡는 거실과 침실 3개, 드레스룸, 팬트리 등을 적용한 4베이 판상형으로 짓는다. 59㎡는 A타입이 3베이 판상형, B~C타입이 타워형이다. 소형주택인 39㎡도 있다. 통상 이 정도 면적이면 1.5룸으로 설계하는 경우가 많은데, ‘더샵아르테’는 거실과 침실 2개를 포함한 투룸 형태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땅집고]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더샵아르테' 주택형별 분양가. /이지은 기자

    다만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택형별로 ▲39㎡ 2억8410만~2억9890만원 ▲59㎡ 3억8290만~4억3790만원 ▲74㎡ 4억8520만~5억1430만원 ▲84㎡ 5억6150만~5억9430만원 등이다.

    ‘더샵아르테’ 바로 남쪽 부지에 지난해 7월 입주한 신축 단지 주안캐슬앤더샵에듀포레’의 경우, 84㎡가 지난 12월 4억6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입주 후 최고가가 6억5000만원까지 올랐던 아파트인데, 지난해부터 부동산 경기가 급랭하면서 하락 거래가 나온 것이다. 단지에서 1km 정도 떨어진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의 경우 같은 주택형이 올해 1월 총 5건 거래됐는데, 매매가격이 4억6809만~4억9995만원이었다. 이와 비교하면 더샵아르테 분양가 6억원은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1억~1억5000만원 정도 비싼 셈이다.

    [땅집고] 포스코건설이 '더샵아르테' 조합원들에게 발코니확장비 수익을 돌려주겠다고 제안한 내용. /온라인 커뮤니티

    발코니 확장비도 다소 비싸다는 평가다. 소형주택인 39㎡를 제외하면, 주택형별로 발코니 확장비가 2200만~2600만원 정도로 책정됐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건설이 조합 측에 ‘일반분양 발코니 확장 수익을 조합에 모두 돌려드리겠다’고 제안한 내용이 퍼지면서, 예비청약자들로부터 ‘수분양자들 돈으로 조합 먹여 살리겠다는 것이냐’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청약불패’로 불렸던 수도권에 공급하는 아파트마다 미분양 물량이 터져나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총 770가구를 한꺼번에 일반분양하는 ‘더샵아르테’에서도 미분양·미계약 물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 주안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더샵아르테가 초역세권인데다 학교를 끼고 있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인 점은 경쟁력이 있다”며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상황에서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돼 수요자들이 섣불리 청약에 나서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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