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2.06 15:57 | 수정 : 2023.02.06 17:58
[땅집고]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덕현지구를 재개발한 '평촌 센텀퍼스트'가 분양가를 인하하기로 했다. 시행사인 조합은 조합원분담금 상승을 감수하고서라도 분양가를 낮춰 계약률을 높이기로 한 것이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평촌센텀퍼스트(덕현지구 재개발) 조합은 지난 4일 긴급 총회를 열고 일반 분양가를 10% 인하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당초 3211만원에서 2889만원으로 낮아진다.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전용 59㎡는 8억800만원에서 7억2720만원으로, 84㎡는 10억7200만원에서 9억6480만원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조합은 정당계약이 진행되는 이날부터 당첨자들에게 변경된 분양가를 안내할 계획이다.
지난달 9일 특별공급을 시작한 이 단지는 1150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257명이 접수하는데 그쳐 0.22대1의 저조한 청약 성적을 냈다. 청약 실패의 원인은 고분양가 때문이다. 인근 단지인 '평촌 어바인퍼스트'(2021년 준공·3850가구)는 전용 84㎡ 실거래가가 지난 1월 8억6000만원에 거래됐는데 평촌센텀퍼스트 동일 주택형 분양가(최고 10억7200만원)에 비해 2억원 정도 저렴했다. '평촌 더샵아이파크'(2019년 준공 ·1174가구) 59㎡도 지난해 11월 실거래가가 7억2500만원으로 평촌센텀퍼스트 동일 주택형(8억800만원)보다 낮았다.
당초 평촌센텀퍼스트는 2020년 선분양을 계획했다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기준에 따라 3.3㎡당 분양가가 1810만원으로 결정됐지만 분양가를 높이기 위해 후분양으로 전환했다. 선분양을 하는 주택건설사업자는 도산이나 분양 취소 등 리스크에 대비해 분양보증을 발급받아야 해 분양가 규제도 함께 받게 된다. 조합은 선분양 대비 77% 오른 3.3㎡당 3211만원으로 최종 분양가를 책정했다. 조합은 분양가를 높였지만 2021년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며 부동산 거래시장이 침체돼 청약 성적이 저조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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