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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기던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 44%로 급등

    입력 : 2023.02.06 14:46 | 수정 : 2023.02.06 14:51

    [땅집거]경기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입찰 법정. 경매 참가자들이 서류를 작성해 입찰함에 넣고 있다. /이태경 기자

    [땅집고]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6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의 낙찰률은 44%로 지난해 4분기 대비 20%p 이상 올랐다. 지난해에는 10월 17.8%, 11월 14.2%, 12월 17.9% 등 3개월 연속 낙찰률이 10%대에 그친 것에 비하면 최대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된 금액의 비율)은 78.7%로 전달(76.5%)보다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9.2%로 지난해 11월(22.9%)보다 6.3%포인트 올랐다.

    낙찰률이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의 반등 신호로 보는 의견과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매니저는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2~3회 유찰된 물건들이 소진되면서 낙찰가율이 높아졌다”며 “내 집 마련의 기회로 매수자가 몰리면서 응찰자 수도 늘어나는 분위기”이라고 말했다.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아파트 낙찰률과는 달리, 낙찰가율은 지난해 말과 큰 변화가 없다”면서 “아직 반등 시기라고 보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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