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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들도 군침…'입지 대장' 노량진1구역 날개 단다

    입력 : 2023.02.06 11:34 | 수정 : 2023.02.07 10:04

    [땅집고]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1구역 내 삼성물산과 GS건설 현수막이 걸려있다./조합원 제공

    [땅집고] “노량진 일대 랜드마크가 될텐데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크죠. 건설업계에서 시공능력 상위권 회사들도 눈독을 들이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서울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을 나와 서울 동작구청 뒤편으로 5분 정도 걸으니 낡은 주택이 밀집한 동네가 나왔다.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는 좁은 길을 두고 양쪽으로 오래된 빌라들이 오밀조밀 모여있었다. 노량진뉴타운 중 부지 규모가 가장 큰 노량진1구역이다. 부지는 크지만 걸음이 느려도 도보 10분이면 노량진역에 도달할 수 있다. 낡은 주택 사이로는 다른 뉴타운 구역에선 철거 공사가 한창이었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동작구청이 노량진1구역 사업시행인가를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인가를 내 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량진뉴타운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1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노량진역과 장승배기역(지하철7호선)이 가깝고 일부 단지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해 입지가 뛰어나다. 지하 4층~지상33층 28개동 총 2992가구다. 노량진뉴타운에서 면적은 가장 넓고 가구수도 가장 많다. 1~8 구역 중 유일하게 시공사 선정을 못한 곳이 1구역이다.

    [땅집고] 2023년 2월3일 오전 노량진뉴타운 1구역 내 다세대주택 밀집지역./박기홍 기자


    2992가구 중 조합원 수는 1018명으로 임대주택 531가구를 제외하면 일반분양 물량만 1200가구 이상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분양이 많아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평지인데다 서울 서남권 노른자 땅이라 삼성물산 뿐만 아니라 GS건설, 현대건설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상위 3개사가 모두 뛰어들면서 주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조합원 정모씨는 “건설사 직원들이 계속 찾아오면서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다”며 “건설사간 하이엔드 브랜드 고급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 측에 따르면, 입찰지침서에 각 건설사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제시할 것을 못 박았다. 조합은 올해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2024년 말 관리처분인가, 2027년 초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동산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인근 구축 아파트 시세는 하락하고 있지만 1구역 일대 가격은 재개발 기대감에 요지부동이다. 매물 시세는 지분 기준으로 평당 4000만원이 훌쩍 넘는다. 인근 S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이모씨는 “프리미엄이 줄었다 하더라도 여전히 7~8억원대 웃돈이 붙어있다”며 “매수 문의는 간혹 있지만 시장 침체로 거래가 체결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땅집고] 노량진뉴타운 재개발 구역 현황. /그래픽=임금진

    노량진뉴타운은 서울 서남권의 입지에도 불구하고 낙후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고시촌과 원룸, 학원가와 상가가 모여있어 토지 이해관계가 복잡해 사업이 지지부진했으나 2017년부터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공무원 시험 열풍이 꺼지고 상권이 침체되면서 재개발사업이 조금씩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사업이 가장 빠른 진척을 보이는 곳은 2구역과 6구역이다. 철거 작업에 돌입했으며 올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각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SK에코플랜트가 시공한다. 두 곳 다 올해 첫 분양에 나설 경우 2025년 노량진뉴타운 첫 입주가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노량진뉴타운이 향후 9000가구 규모의 서울 서남권 대표 주거 단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부동산 침체기가 끝나고 분양·입주 등이 본격화하면 이 일대 집값을 주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노량진뉴타운이 사업 속도가 더뎌 흑석뉴타운에 가려진 측면이 있다”면서 “1·9호선과 서부선(새절역~여의도~노량진~서울대입구)이 지나는 노량진뉴타운은 강남·종로·여의도 3대 업무지구를 환승 없이 한번에 갈 수 있어 주거지로 크게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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