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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압구정? 이젠 골목상권이 뜬다…올해 주목할 곳은

    입력 : 2023.02.06 08:08

    [땅집고]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압구정, 명동, 종로 등 유명 대형상권은 공실률이 치솟고 침체한 반면, 지역 골목상권에 손님이 몰리고 있습니다. 배후 수요가 많지만, 아직 개발이 안됐거나 저평가된 골목 상권의 점포를 공략하면 어떨까요?”

    [땅집고]서울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성수동 골목에 들어선 음식점 앞에 손님들의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강태민 기자

    땅집고가 지난 1일 땅집고 상생창업지원센터 출범을 기념해 예비 창업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패하지 않는 창업 전략 세미나’에서 권강수 상가의 신 대표가 ‘부자들의 상권 및 입지분석 노하우’란 주제로 강연했다. 권 대표는 이날 “앞으로는 지역 골목상권이 더 크게 발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무조건 대형상권이라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요즘은 소비자가 괜찮은 가게를 탐색해서 찾아가기 때문에, 다소 낙후하거나 접근성이 조금 떨어져도 손님이 몰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소개한 좋은 상권과 점포를 얻는 전략을 정리했다.

    ■ 올해 주목할 골목상권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석촌 송리단길’

    좋은 상권의 특징부터 살펴보자. 권 대표는 “점포가 연이어 옹기종기 붙어있거나 마주보고 있는 곳, 기본적으로 평지인 저지대에 대학가, 오피스, 주택가 인근으로 배후수요가 많고 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상권이 좋은 상권으로 꼽힌다”며 “서울 곳곳에 분포한 골목상권이 딱 이 같은 요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마다 분포한 골목상권이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권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소비자는 웬만한 것은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오프라인을 이용할 때 꼼꼼하게 미리 알아보고 검색해서 찾아가는 경향이 짙어졌다”며 “대형상권이 무조건 잘 된다는 법칙이 깨진 이유”라고 했다.

    권 대표는 개발이 안 돼 임대료가 저평가된 지역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변 배후수요는 두터운데 정비가 안 된 저평가 지역들이 많다”며 “자그마한 수제 햄버거나 아이스크림 가게, 소규모 드립 커피 전문점 등이 하나 둘 생겨 6개 점포만 채워도 상권이 확 살아난다”고 했다. 또한 “모든 오프라인 소비의 95%가 퇴근길에서 이뤄지므로, 퇴근길 동선을 잘 파악해 유동인구가 퇴근길에 들를 수 있는 목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땅집고] 권강수 상가의신 대표가 올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 상권과, 송파구 방이동 송리단길 상권이 유망지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래픽=김리영 기자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올해 주목할만한 상권은 어딜까. 권 대표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일대’와 송파구 ‘송리단길’을 꼽았다.

    그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은 지하철 6호선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가 지나고 업무 시설과 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배후수요가 풍부하다”며 “8번출구와 9번출구에서 시작하는 상암동 상권은 홍대처럼 골목상권의 분위기를 풍기는데 저녁 퇴근길 직장인 유휴수요가 많아 소비력이 풍부한 곳이다, 아직까진 상가 시세도 저평가 됐다”고 했다.

    ‘송리단길’에 대해서는 “석촌호수, 롯데월드·백화점을 끼고 있고, 가족단위 방문객과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이며 오피스와 학원가, 주택도 많아 상권이 확장 중”이라고 했다.

    피해야 할 상권도 있기 마련. 권 대표는 “주인과 세입자가 자주 바뀌는 상권, 보증금이나 월세 등이 유난히 저렴한 곳, 언덕이나 내리막에 위치한 점포, 주변에 상가가 없거나 공터가 있는곳, 대중교통 접근성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곳”을 지목했다.

    ■ 건물 활성화가 우선…“공실 버티지 말고 월세 낮춰라”

    점포가 들어설 위치인 상권을 선택한 다음에는 어떤 유형의 건물에 점포를 얻을 지 물색해야 하는데, 이때도 유의할 점이 있다.

    권 대표는 “오래된 상가는 이미 상권이 형성된 도심권에 많고 투자금이 높을 가능성이 있어 이에 맞춰 연 임대 수익률을 잘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또 “공실이 있는 상가는 피하고 지나치게 노후하면 얼마 안 가 재건축·재개발 가능성이 있어 수명을 확인하라”고 했다.

    [땅집고] 지난 1일 땅집고 상생창업지원센터 출범 기념 세미나에서 권강수 상가의신 대표가 '부자들의 상권 및 입지분석 노하우'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리영 기자

    가장 유망한 점포 위치는 1층이나 코너 자리이긴 하다. 하지만 권 대표는 반지층이나 코너 옆자리 등도 주목받는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지은 지 10년 이내 신축 상가인 경우에는 지하층도 깔끔하게 설계됐다”며 “창업 아이템만 잘 맞는다면 1층보다 임대료가 저렴해 중대규모 창업에 용이하다”고 했다. 이어 “코너 자리의 옆 자리 점포도 알짜”라고 소개했다. 그는 “코너 자리는 해당 상권에서 임대료가 가장 높은데 그 옆자리 점포는 분양가가 약 7% 정도 저렴한데 눈에 잘 띄는 위치에 있다”고 했다.

    점포 내부 동선도 세심하게 고려해 설계해야 한다. 내부는 네모 반듯 직사각과 정사각의 중간 모양이 가장 좋고, 출입문에서 시계 반대 방향 동선으로 손님이 이동할 수 있게 인테리어하는 것이 좋다. 가로 간판은 길고 크게 걸어 전시효과를 극대화해야 하며, 출입구도 클수록 손님을 많이 끌어모은다.

    권 대표는 마지막으로 임대인들이 공실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 대표는 “건물의 가치를 낮추느니, 공실 상태로 무작정 버티겠다는 집주인이 많은데, 매도할 때 상가에 공실이 많으면 가치가 크게 하락한다”며 “임차인이 없으면 수익도 없다, 월세 하락을 두려워하지 말고 먼저 건물을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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