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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세훈표 인공섬' 또 생긴다…'더 리프' 프로젝트 가시화

    입력 : 2023.02.03 07:40

    [땅집고] 서울시가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으로 만드는 한강 위 인공섬 '더 리프' 시각자료. /헤더윅 스튜디오

    [땅집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외국의 유명 건축가를 섭외해 송파구 잠실동 한강부지에 인공섬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오 시장이 2011년 반포 한강공원에 지은 세빛섬(옛 세빛둥둥섬)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드는 한강 위 인공섬이다.

    3일 서울시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한강부지에 인공섬을 신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땅집고]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 민간 제안 조감도. /서울시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5 잠실운동장 일대와 인근 수상면적을 포함한 35만7576.2㎡ 부지를 문화·스포츠·이벤트 기능을 융합한 문화-비즈니스 중심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통해 잠실운동장 일대에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보다 3배 큰 컨벤션 시설을 비롯해 3만5000석 규모 야구장, 1만1000석 규모 스포츠 다목적시설, 900실 규모 호텔, 인공섬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 2조1672억원가 투입되고, 2029년 완공이 목표다.

    2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서울시가 아닌 민간기업이 사업비를 부담하고 40년 동안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수익형민자사업(BTO)으로 진행한다. 서울시는 2021년 12월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 컨소시엄을 우섭협상자로 선정했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 중에는 한화그룹이 39%, HDC그룹이 20%로 최대 지분을 갖는다.

    [땅집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에 두 번째로 만드는 인공섬 '더 리프' 프로젝트에 세계적인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이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헤더윅 스튜디오

    사업으로 조성하는 시설 중 인공섬은 영국의 유명 디자이너인 토마스 헤더윅과 함께 짓는다. 토마스 헤더윅이 이끄는 헤더윅 스튜디오는 한강 인공섬 프로젝트를 ‘더 리프’(the leaf·나뭇잎)로 명명하고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인공섬이 7개의 잎사귀를 가진 나뭇잎을 연상케 해 이 이름을 붙인 것으로 추측된다. 인공섬 가장자리가 뾰족뾰족하게 튀어나와 있어 마치 별 모양처럼 보이기도 한다.

    헤더윅 스튜디오 측은 과거 미국 뉴욕에서 인공섬 프로젝트 ‘더 리틀 아일랜드’(the little island)를 진행한 경험을 살려 ‘더 리프’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콘셉트 사진에 따르면 위아래로 구불구불하게 물결치는 모양의 지붕이 인공섬을 뒤덮고 있다. 지붕 위에는 녹지 공간을 비롯해 산책로, 전망대, 놀이공간 등도 함께 만든다.

    인공섬에는 수상보트 등이 오가는 선착장이 설치될 예정이다. 섬은 한강공원과 다리로 연결해 시민들이 도보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한다.

    업계 관계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7일 서울 한강을 방문한 토마스 헤더윅과 만남을 가지면서 시민들을 위한 수변공간을 조성하는 데 대한 영감을 받고, ‘더 리프’ 프로젝트에 대한 얘기도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 시장과 토마스 헤더윅 모두 이 인공섬이 서울의 새로운 공공문화 공간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땅집고] 한강 위 인공섬 '더 리프'에느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비롯해 수상선착장도 함께 마련된다. /헤더윅 스튜디오

    한편 오 시장이 과거 한강에 만들었던 세빛둥둥섬이 준공 초기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세금을 낭비했다는 비난이 불거지면서 ‘세금둥둥섬’이라는 오명을 썼던 만큼, 이번에 진행하는 ‘더 리프’ 인공섬에 대한 여론의 저항 또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세빛둥둥섬과 ‘더 리프’ 모두 서울시의 예산을 들이는 사업이 아니라, 민간기업의 자본으로 진행하는 수익형민자사업(BTO) 프로젝트여서 혈세 낭비와는 큰 관련이 없다는 것이 서울시 입장이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을 담당하는 서울시 균형발전본부 동남권추진단 관계자는 “현재 계획상으로는 사업에 인공섬 조성이 포함된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현재 서울시와 우선협상자가 각 시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다. 이 협상이 끝나야만 실시설계에 들어가 착공할 수 있다”고 했다.

    사업우선협상자인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 컨소시엄 측 관계자는 “서울시 측에서 사업에 포함하는 스포츠·마이스·교통 등 전문가와 함께 콘셉트를 잡고, 컨소시엄이 구상한 안과 협상하는 구조”라며 “아직 서울시로부터 토마스 헤더윅이 인공섬 디자인을 맡게 됐다는 사실에 대해 직접 전달받은 바는 없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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