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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률 무려 50%…'평당 6500만원' 기세등등 분양하다 폭망한 미사역 상권

    입력 : 2023.02.01 18:30





    [땅집고] 하남 미사지구는 지난 부동산 상승기에 지하철 5호선 하남검단산행 열차가 2020년 연장 개통 호재를 타며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다. 아파트 가격 뿐만 아니라 미사역이 들어서는 인근 신축 상가의 분양가도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특히 미사역과 연결된 ‘미사역 파라곤 스퀘어’의 경우 하남시 중심상권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며 1층 상가는 평당 4800만원~6500만원에 분양됐다. 바로 맞은 편에 있는 그랑파사쥬 상가 분양가가 평당 4000만원~55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훨씬 높은 가격으로 분양된 셈이다.

    하지만 현재 ‘미사역 파라곤 스퀘어’ 상가는 공실로 가득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중대형상가’ 기준 지난해 4분기 하남 원도심 상가 공실률은 18.2%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공실률이 12.1% 였던 점을 감안하면 3개월 사이 6% 이상 공실률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 평균 공실률이 10.3% 인 점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현지에서는 미사역 인근 역세권 상가의 공실률이 높은 이유로 고금리 외에도 ‘공급 과잉’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미사신도시에만 3만8000여 가구가 입주를 마쳤고 미사역 주변 중심 상업지구도 모두 공사를 완료한 상태인데, 미사역 일대 근린생활시설과 상가주택 규모 또한 가구 수에 버금가는 3만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미사신도시가 선호도가 높은 택지개발지구이지만 수요를 웃도는 상가 물량이 공실률 증가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 때 수익형 부동산 유망지로 손꼽혔지만 현재 공실률이 50%에 달하는 미사역 인근 중심 상가 현장을 땅집고가 직접 찾았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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