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1.31 09:11 | 수정 : 2023.01.31 14:48
[땅집고] 김포공항 고도제한 등으로 그동안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서울 강서구 방화동 일대 노후 저층주거지가 ‘공원을 품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강서구 방화2구역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이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개입해 사업성과 공공성을 모두 고려한 정비계획안을 도출하는 등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주민이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 입안을 신청하면 서울시가 심의를 통해 정비계획을 확정해준다.
방화2구역은 2003년 방화뉴타운에 포함된 후 2012년부터 정비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김포공항 고도제한, 주민 갈등 등 영향으로 2015년 사업이 무산되면서 오랜 기간 개발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다 2021년 12월 민간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이번 기획안에 따르면 방화2구역은 최고 16층, 740가구(공공 126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한다. 인근 김포공항 고도제한(해발고도 57.86m)을 고려해 최고 16층 범위에서 기획안이 마련됐다. 대상지 서쪽에는 중저층, 동쪽에는 중고층을 배치해 점진적으로 우상향하는 형태의 스카이라인이 만들어질 계획이다. 시야와 일조 확보를 위해 타워형과 판상형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혼합 배치한다.
서울시는 방화2구역 아파트 단지에 녹지공간을 여럿 확보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녹색단지’란 콘셉트로 조성한다. 먼저 단지 내 동서 방향으로 보행녹지축을 만들고, 인근 방화3구역과 맞닿은 초원로12길에도 녹지와 휴게공간을 확보해 공원처럼 만들어둔다. 주택 내부에는 개방형 발코니와 저층부 테라스 설치로 야외공간을 확보하고, 옥상에도 녹지를 배치한다.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인접한 방화3구역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한 공공보행통로를 만들어 지역 주민들이 외부공간과 공항시장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단지 남쪽에 있는 초원로12길은 금낭화로변 차량 진·출입을 위해 필요한 구간 이외는 비상차량 동선만 확보해 보행 안전성을 높인다.
이밖에 인근 통학로, 통근로,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해 근린생활시설, 주민공동시설, 커뮤니티시설 등을 배치한다. 단지 내 보행녹지축을 중심으로 어린이놀이터, 커뮤니티 마당, 산책로 등 외부공간도 조성한다.
서울시는 방화2구역에 대한 도시재정비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와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를 거쳐 사업 기간을 대폭 줄일 방침이다. 정비계획 입안절차 추진을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방화2구역 주민들의 숙원인 정비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돕고, 이 일대가 주민에게 활력과 휴식을 주는 쾌적한 친환경 주거단지로 거듭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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