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1만2000개…사업 성공 위한 3가지 핵심 포인트

    입력 : 2023.01.31 07:51 | 수정 : 2023.02.02 16:01

    창업은 쉽지 않다. 성공보다 실패 확률이 높다. 멘토가 필요한 이유다. 땅집고는 최근 출범한 상생창업지원센터 멘토단에게서 창업 성공에 필요한 기초지식과 실전 노하우를 들어보는 온라인 창업멘토링 시리즈를 매주 1~2회씩 싣는다.

    [온라인 창업 멘토링]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1만2000개, 살아남는 방법은?

    [땅집고]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가득찬 서울 명동 상권. /게티이미지뱅크

    [땅집고] 프랜차이즈 브랜드 1만2000개 시대다. 경쟁이 치열한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예비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되려면 얼마나 안정적인 수익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최근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며 프랜차이즈 본부들은 창업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안타깝게도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가맹점 개설은 지지부진하다. 소비가 위축되고 원재료와 인건비는 계속 오르는데 정작 제품과 서비스 가격을 올리기 쉽지 않아 가맹점 수익 구조가 점차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근본적으로는 프랜차이즈 본부의 내실이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할 수 밖에 없다. 인플레이션 이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데 기본기가 탄탄한 본부라면 어떠한 위기에서도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본부가 올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성공 포인트를 짚어봤다.

    ■창업도 똑똑하게…고객·상권 데이터 적극 활용해야

    가맹본부라면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부터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무분별한 출점은 지양하고, 우수점포가 될 수 있는 입지 선정을 도와주고, 부득이하게 부진점포가 되는 경우 매출을 증대할 수 있는 경영 지도를 제공해야 한다.

    최근엔 창업자들이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 다양한 온라인 매체로부터 창업 교육을 받고 온라인 창업자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도 얻는다. 예비 창업자와 가맹점주는 다양한 지식을 쌓고 있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조사하고 판단한다. 가맹본부가 체계적이지 않거나 경험에 의존한 사업을 한다면 예비 창업자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없다.

    그래서 2023년 창업 시장의 핵심은 데이터다. 데이터는 복잡한 기술을 통해 얻는 것이 아니다. 현재 갖고 있는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고객과 가맹점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 현재 운영하는 점포 입지와 상권 자료, 브랜드 매출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종합해 방향을 잘 설정해야 창업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본부 성공 열쇠는 ‘3S’

    프랜차이즈 사업 성공을 위한 3가지 핵심 요인을 꼽는다면 단순화(Simplification), 표준화(Standardization), 전문화 (Specialization)다.

    우선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소비자 외식 패턴이 바뀌어 매장에 체류하는 시간이 짧아졌고, 식사와 술자리를 겸하는 것이 일상화됐다. 따라서 매장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해졌다. 핵심 포인트는 운영 방식과 사이드 메뉴 간소화다. 메인 메뉴에 집중해 원재료비를 절감하는 업종이 앞으로 더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갖춰야 할 또 다른 성공 조건은 표준화다. ▲노동강도 대비 수익성이 얼마나 되는지, ▲점주가 직원없이 운영 가능한지 ▲투자대비 수익성은 얼마나 좋은지에 대한 표준화가 필요하다. 가맹본부만의 상권별 통행량, 객단가, 배후세대 특성별 가중치, 연령대, 경쟁점, 집객시설, 계절지수, 예상매출 등에 대한 상권 표준화 범위를 제대로 설정하는 브랜드가 경쟁력을 갖는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탄탄한 가맹본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장착하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본부를 대표하는 CEO(최고경영자)부터 시스템 구축과 노하우 정립 필요성을 이해하고 교육을 받아야 한다. 본부의 전문화가 중요한 이유다. 창업자들이 똑똑해지는 것 이상으로 본부도 전문성을 갖춰야 성공할 수 있다.

    [땅집고]SK텔레콤은 국내 로봇제조 선두 업체인 두산로보틱스와 함께 무인 커피로봇 서비스인 'AI바리스타로봇'을 선보였다. 사진은 SKT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해 'AI바리스타로봇' 매출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모습. /SKT 제공

    ■코로나 때 흥행한 로봇 서비스의 미래는?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서빙로봇처럼 사람 역할을 대체하는 다양한 기술이 나오며 푸드테크가 가속화했다.

    하지만 가맹본부는 푸드테크 아이템을 무작정 도입해선 안 된다. 기술을 도입하더라도, 주 고객층과 업태에 적합한 서비스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아직은 기계가 사람의 손맛과 감성서비스를 대체하기 어렵다. 기계가 인건비를 줄일 수 있겠지만, 사람이 제공하는 퀄리티를 제공하지 못할 경우 고객으로부터 외면받아 결국 매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신의 매장 콘셉트에 적합한지, 그럴만한 인력과 시스템이 잘 갖춰져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는지, 수수료를 부담하고도 순익에 크게 지장이 없는지, 자체 검증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수익 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수수료를 과하게 지출하는 상황까지 가게 되는 경우도 많다. 매장 규모를 고려하지 않고 기계를 도입할 경우 공간이 부족하고 동선이 복잡해지면서 오히려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각종 규제 강화와 경기 악화로 프랜차이즈 산업이 위축됐지만 집약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프랜차이즈 고유의 비즈니스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큰 파급력을 갖고 있다. 프랜차이즈 기업이 산업 이슈와 미래 트렌드를 잘 캐치해 가맹사업에 시스템으로 구축한다면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글=서민교 맥세스컨설팅 대표, 정리=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