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1.26 16:05 | 수정 : 2023.01.26 16:19
[땅집고] 정부의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로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4주 연속 주춤거리는 모양새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31% 하락해 지난해 말(-0.74%) 이후 4주 연속 낙폭이 감소했다. 정부가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고, 2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중과 배제 등 세제 감면안을 발표한 이후 집주인들이 매물을 일부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올린 영향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일주일 전 5만2276건에서 현재 5만100건으로 4.2% 감소했다.
서울은 매수자와 매도자 간 희망가격 괴리가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되고, 설 연휴 영향으로 거래활동이 둔화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했다. 노원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39%에서 금주 -0.31%로, 도봉구는 -0.44%에서 -0.37%로 각각 내림폭이 줄었다.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는 강남권도 낙폭이 다소 감소했다. 강남구는 지난주 -0.25%에서 -0.11%로, 서초구는 -0.12%에서 -0.06%로 줄었다. 다만 송파구는 이번주 0.26% 떨어져 지난주(-0.25%)보다 하락폭이 다소 확대됐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도는 일부 지역에서 매수문의 증가했으나 거래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가운데 지난주 -1.19%에서 이번주 -1.08%로, 인천은 -1.14%에서 -0.93%로 각각 내림폭이 둔화했다. 광명시는 규제지역 해제 영향으로 지난해 말 -1.69에서 이번주는 -0.74%로 낙폭이 절반 이하가 됐다.
이에 비해 화성시는 동탄신도시 및 병점동 위주로 1.00% 하락해 지난주(-1.30%)보다 낙폭은 둔화했으나 여전히 1%대의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졌다.이밖에 안산 단원구(-0.92%)는 초지·선부동 구축 위주로, 수원 장안구(-0.92%)는 천천·정자동 급매 영향이 있는 주요단지 위주로, 오산시(-0.91%)는 세교·부산·내삼미동 준신축 위주로 하락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내렸던 세종시는 이번주에도 1.00% 떨어졌고, 미분양과 입주물량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는 0.47%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0.49%에서 이번주 -0.42%로 감소하며 지난해 말(-0.65%) 이후 역시 4주 연속 하락폭이 줄었다.
전세 시장은 낙폭은 다소 감소했지만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1.01% 하락해 지난주(-1.11%)보다 하락폭이 다소 둔화했고, 전국적으로도 지난주 -0.84%에서 이번주 -0.75%로 낙폭이 줄었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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