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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달고 날아오른다…'전통 부촌' 대장주 넘보는 방배 신동아

    입력 : 2023.01.23 08:29

    정비사업이 한창인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대는 ‘하이엔드 전쟁터’를 방불케한다.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포스코건설의 ‘오티에르’ 등 건설사 고급 브랜드를 적용한 재건축 단지들이 등장하면서 원조 부촌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땅집고가 방배동 일대 정비사업 구역들을 3편으로 나눠 소개한다.

    [발품 리포트-방배동 정비구역] ①방배신동아, 하이엔드 달고 ‘오티에르 방배’로 탈바꿈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 아파트' 입구에 포스코건설의 축하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서경 기자

    [땅집고] “방배동 일대에서는 신동아가 새 대장주 자리에 오를 거라고 확신합니다. 포스코건설이 이곳 재건축에 사활을 걸었으니까요. 역세권 입지를 누가 이기겠어요.”

    서울 지하철 2호선 방배역 1번 출구에서 5분 거리에 올해로 입주 41년째인 ‘신동아아파트’가 있다. 단지 출입구에 포스코건설이 이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포스코건설은 이 단지에 지난해 7월 론칭한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오티에르’를 처음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

    ‘강남3구’인 서초구 입지지만 노후 주택이 많았던 방배동이 고급 새아파트촌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일대 재건축 구역마다 사업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마다 각 구역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하겠다고 제안하면서다. 그 중심에 신동아아파트가 있다.

    ■전통 부촌 부활 꿈꾸는 방배동…‘신동아아파트’ 주목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 아파트' 위치. /김서경 기자

    1990년대만 해도 방배동은 인근의 서초동, 압구정동과 함께 전통 부촌으로 꼽혔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아파트가 밀집한 반포·대치동 등이 대규모 초고층 주거단지로 탈바꿈하는 동안 낡은 단독·다세대주택 비율이 높고 산·공원 등 녹지가 많은 방배동은 신축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더뎠다.

    이런 방배동이 최근 환골탈태를 예고하고 있다. 방배동은 방배1~4동과 방배본동으로 나뉜다. 이 중 방배역을 끼고 있는 효령로 남쪽 방배3동에서 재건축 사업이 유독 활발하다. 2005년 ‘방배래미안타워’(344가구) 이후 13년 동안 신축 공급이 뚝 끊겼던 곳인데, 2018년 방배3구역 재건축인 ‘방배아트자이’(353가구)에 이어, 2021년 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방배그랑자이’(758가구)까지 들어서면서 동네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것. 페인트가 죽죽 벗겨져가는 노후 아파트 사이로 커다란 문주를 가진 신축 단지들이 들어서자 이 일대 재건축 구역들마다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그랑자이' 전경. /김서경 기자

    현재 방배3동에서 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방배그랑자이’다. 아파트 84㎡가 지난해 6월 2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그런데 2021년 입주한 뒤 2년여 동안 방배동 대장주 자리를 지키던 ‘방배그랑자이’를 위협하는 사업장이 등장했다. 바로 최근 시공사를 선정한 신동아아파트다.

    1982년 입주한 신동아아파트는 기존 493가구를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7개동 843가구 대단지가 될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에서 도보 5분 내외 거리인 초역세권이라, 방배3동에서는 입지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합은 이달 7일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포스코건설이 제안한 단지명은 ‘오티에르 방배’. 포스코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적용하는 첫 단지가 될 전망이다.

    오티에르 방배의 외관은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과 두바이 국제 금융센터 등을 설계한 ‘저디(JERDE)’가 맡고, 조경은 하버드대 조경학과 크리스 리드 교수가 이끄는 ‘스토스(STOSS)그룹’이 수행한다. 포스코건설은 “최상층에 강남권에서 가장 긴 120m 길이 스카이워크를 배치하는 등, 이 단지를 방배동 최고 랜드마크로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티에르’ 신동아 VS ‘아크로’ 방배삼익…대장주 쟁탈전 벌어질 듯

    현지에서는 신동아아파트가 ‘오티에르 방배’로 재건축을 마치면 이 일대 대장주 자리를 거머쥘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입지면에서 경쟁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방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인데다, 2019년 서리풀터널이 뚫리면서 강남으로 접근이 훨씬 수월해졌다. 방배공원과 방배근린공원도 가까워 녹지공간도 풍부한 편이다.

    방일초와 서초중, 서울고, 상문고 등이 주변에 포진해 있어 교육환경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입지만 놓고 봐도 현재 이 지역 대장주로 꼽히는 ‘방배그랑자이’와 비교해 더 나으면 나았지 뒤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방배역 인근에서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운영하는 권주훈 대표는 “신동아아파트 지대가 높은 데다 35층으로 재건축할 계획이기 때문에 조망권 확보에 유리하다”며 “설계상 21층 부터는 서리풀 공원 너머 한강을 볼 수 있고, 25층 이상으로는 방배동 일대 녹지 곳곳을 조망할 수 있다. 북쪽에 내는 부엌 창문도 통창으로 만들어서 숲 조망권도 확보했다”고 했다.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삼익' 아파트가 철거되고 있다. /김서경 기자

    한편 신동아아파트와 맞닿아있는 방배삼익아파트도 재건축 사업이 한창이다. 2026년 입주를 목표로 현재 철거가 진행중이다.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를 적용해 기존 408가구 단지가 총 721가구 규모의 ‘아크로리츠카운티’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방배3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신동아아파트와 방배삼익 모두 방배역 역세권이면서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해 차기 대장주 자리를 두고 눈치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상품성 측면에서는 대로변 입지면서 방배동 일대 녹지 조망권까지 확보한 신동아아파트가 더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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