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1.19 16:33
[땅집고] “일반 가정집에 남성용 소변기가 왜 나와?”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서 식당이나 사무실에서나 볼 법한 화장실을 갖춘 원룸이 소개돼 논란이다.
이날 방송에서 붐과 이용주는 서울 광진구 중곡동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인근 스튜디오형 집을 찾았다. 붐과 이용주는 ‘편견 뿌셔! MZ하우스’를 소개하면서 2억원짜리 전셋집을 둘러봤다.
반지하층 주택매물이었으나 체감상 1층에 위치한 곳으로 기존에 방 3개 구조의 주택을 스튜디오형 원룸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주택이었다.
방송에 소개된 원룸은 스튜디오 같은 거실부터 가정용 같지 않은 주방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시스템 냉난방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은 가정용이 아닌 업소용이었다. 주방엔 집주인 세대와 연결된 사다리도 있었다. 사다리 위 공간은 집주인 아들의 아지트였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붐은 이사를 오면 사다리를 없애고 연결 통로를 막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모두를 놀라게 한 건 화장실에 설치된 남성용 소변기. 붐은 “많은 분들이 여기 음식점, 가게로 쓰던 데 아니냐고 의심할 수 있는데 절대 아니다”고 했다. 고정패널로 출연 중인 양세찬은 “남자들은 진짜 저게 최고다”면서도 “냄새가 좀 많이 난다”고 했다.
방송 후 네티즌들은 “사업장으로 쓰려던 곳이 허가가 안 나자 매물로 나온 것 아니냐, 지상파 방송에서 저런 집에 살라고 소개를 해준다니 황당하다”면서 “구해줘 홈즈가 아니라 구해진 건 허가 안 난 업소”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MBC ‘구해줘 홈즈’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전세사기 ‘빌라왕’ A씨가 출연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
보증금 약 310억원을 가로챈 빌라왕은 2019년 5월 ‘구해줘 홈즈’에 출연해 한 빌라의 2층 매물을 소개했다.
해당 회차에서 공인중개사로 출연한 A씨는 빌라 400채를 소유하면서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된 임대사업자다. A씨는 방송에서 소개된 빌라의 5층 한 채를 ‘깡통전세’ 수법으로 소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구해줘 홈즈에 출연한 이력을 SNS 등에 적극 홍보했다. 유명 매체에 출연한 공신력을 바탕으로 세입자들로부터 신뢰도를 쌓았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구해줘 홈즈 측은 그가 출연한 회차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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