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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합격하면 전액 환급" 에듀윌, 수강생 꾈 땐 언제고…

    입력 : 2023.01.16 17:50 | 수정 : 2023.01.17 15:23

    [땅집고] 에듀윌이 현재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홍보 중인 '더블환급 합격패스' 광고. 2023년 합격시 수강료와 책값을 100% 환급받을 수 있다./에듀윌

    [땅집고] 7년 연속 공인중개사 합격자 배출 1위를 자랑하는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이 합격자에게 약속했던 1인당 100만원 정도의 수강료 환급을 차일피일 미뤄 도마 위에 올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에듀윌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더블환급 합격패스’ 프로그램에 가입해 당해 연도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면 합격자 발표 후 30일 이내에 수강료와 책값을 100% 환급해 준다고 홍보했다. 1인당 100만원 정도 돌려받을 수 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30일 합격자가 발표됐지만 합격한 수강생 중 일부는 1월16일 현재까지 환급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에듀윌은 2015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환급금 늑장 지급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강생 불만이 쏟아지자, 에듀윌 측은 부랴부랴 1월 말 환급을 약속했다가 최근 4월 말까지 지급하겠다고 다시 말을 바꿨다. 에듀윌 측은 환급 대상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기간 내에 업무처리가 어려워 부득이하게 일정을 조정했고 4월30일에 환급금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땅집고] 에듀윌이 지난해 환급 대상 회원들에게 보낸 환급 지연 관련 문자메세지. /온라인 커뮤니티

    환급 대상자인 박모씨는 “약속한 기한보다 보름이 넘게 지났지만 아직도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수강료 돌려준다고 대문짝만하게 광고를 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놓고 사실 아무런 대책이 없었던 것 아니냐”고 했다.

    에듀윌 측은 합격자가 예상보다 급증한데 따른 단순 업무처리 지연이라고 해명한다. 에듀윌 관계자는 “1년 만에 합격자가 3배 이상 늘어 합격자 확인과 세금 관련 업무 등 업무 절차가 늦어졌다”며 “늦어도 2월까지 대상자 모두에게 지급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에듀윌 측은 당초 지난해 환급액을 25억원으로 봤는데 합격자가 예상을 크게 웃돌아 80억원까지 늘었다. 실제로 에듀윌 수강생 중 공인중개사 합격자 수는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2019년 대비 2022년 환급액이 100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환급 지연 배경으로 에듀윌 재정난을 꼽는다. 에듀윌은 2020년 매출 1193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영업 실적은 계속 나빠지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영업손실 4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경영난에 허덕이는 에듀윌은 올해부터 직원들에게 100만원 상당 복지포인트와 귀성여비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에듀윌 측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올해 흑자 전환 시 미지급된 복지포인트와 귀성여비를 2024년 연봉에 반영해 보답하겠다”고 했다.

    경영난이 지속하면 올해도 비슷한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응시자 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치러진 제33차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는 38만8080명으로 40만 명에 육박했다. 역대 최대였던 2021년(39만9921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는 44만명대인 올해 수능 응시생 수와 맞먹는다. 교육업계에선 올해도 약 40만 명이 응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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