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1.16 08:12
계묘년 새해가 밝았지만 부동산 시장의 공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그럼에도 실거주 목적의 내 집 마련이든 투자 목적이든 부동산 관련 정책이나 개발 계획 등에 대한 수요와 갈급함은 있기 마련이다. 땅집고가 2023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지역들의 부동산 현안을 정리해 소개한다.
[2023년, 이곳을 주목하라] ②서울 은평구: 6호선 초역세권 금싸라기 땅, 서울혁신파크에 ‘코엑스보다 더 큰 놈’ 들어선다
[2023년, 이곳을 주목하라] ②서울 은평구: 6호선 초역세권 금싸라기 땅, 서울혁신파크에 ‘코엑스보다 더 큰 놈’ 들어선다
[땅집고] 서울 서북권 대표 주거지로 꼽히는 은평구. 과거에는 노후 주택이 많아 다른 자치구에 비해 주거 환경이 많이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008년 입주를 시작한 은평뉴타운에 이어 수색증산뉴타운 등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새아파트 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도 대형 상업시설이나 일자리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가 은평구에 최고 60층에 달하는 랜드마크급 융복합시설을 짓는 계획을 발표했다. 규모로 따지면 강남권 최대 복합상업시설인 코엑스를 능가한다. 초대형 개발 소식에 현지인들은 “앞으로 은평구가 ‘금평구’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은평구에 60층 랜드마크급 복합시설 개발 호재
지난해 12월 오세훈 서울시장은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최고 60층, 연면적 약 50만㎡ 규모의 복합시설을 짓겠다고 밝혔다. 강남 코엑스(46만㎡)보다 규모가 더 크다. 올해 안에 기본계획안을 확정하고 2025년 하반기 착공, 2030년 준공이 목표다.
서울혁신파크부지는 은평구에서 금싸라기 땅으로 통한다. 총 11만㎡ 규모로 현재 시가 보유한 가용지 중 가장 넓으면서, 지하철 3·6호선 불광역 2번 출구까지 거리가 100m에 불과한 초역세권 입지이기 때문이다. 정문 앞 버스 정류장에는 총 19개 노선이 지난다. 대부분 노선이 서울역이나 광화문 등을 지나 도심과의 연계성도 좋다는 평가다.
앞으로 시는 서울혁신파크부지를 업무공간과 취업·창업시설, 주거단지, 상업·문화 복합공간 등 크게 3개의 축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서북권 핵심 업무지구로 꼽히는 마포구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 및 강서구 마곡지구와 연계 가능한 첨단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SFC)와 맞먹는 특화업무공간(15만㎡)을 조성하고, 60층 높이 랜드마크 타워와 여의도의 ‘더현대서울’ 백화점보다 더 큰 쇼핑몰도 함께 짓는다.
■GTA-A 노선 연신내역 내년 하반기 개통
앞으로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초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서면 은평구 몸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은평구는 인구 밀도에 비해 상업문화시설이 매우 부족하다. 대형마트 등 상업시설이 총 4곳 있긴 하지만 구를 상징하기엔 아쉬운 규모다. 대형 미술관이나 전시관 역시 하나도 없다. 이번 개발계획이 은평구의 미래 동력, 구원투수로 인식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서울혁신파크사업이 지역 부동산 지형을 뒤흔드는 초대형 개발사업인 만큼 부작용 또한 적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먼저 교통 체증 문제가 나온다. 도심과 은평구를 연결하는 유일한 간선도로인 통일로 교통난이 지금도 악명 높은 상황인데, 개발이 완료되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의 연신내역 개통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업무계획에서 2024년 초부터 GTX-A 노선의 순차적 개통을 대통령에게 보고한만큼 내년 하반기쯤엔 운정~서울역구간, 동탄~수서구간 개통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하철 3호선과 6호선이 지나는 연신내역은 GTX-A 개통으로 3개의 전철을 품게 된다. GTX를 이용하게 되면 은평에서 서울역까지는 5분, 강남역이 개통하는 2028년에는 은평에서 강남까지 10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초대형 개발계획과 GTX-A 개통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은평구 집값은 요지부동이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영향으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 힐스테이트’ 단지 내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A씨는 "지난해 금리가 연달아 오르면서 매매시장이 완전 죽었는데, 서울시 발표 후 최고가 대비 수억원 저렴한 ‘초급매’ 매물을 찾는 문의 전화가 늘긴 했다”면서도 “하지만 문의가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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