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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해외건설 수주, 3년 연속 300억달러 돌파

    입력 : 2023.01.10 11:31

    [땅집고] 2022년 지역별 해외건설 수주 비중. /국토교통부

    [땅집고]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3년 연속으로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지난해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310억달러(한화 38조5000억원) 규모의 건설 수주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수주액(306억)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경기가 침체된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건자재 가격이 오르고, 고금리 여파까지 겹쳤는데도 상승세를 기록해 선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9년까지만 해도 223억달러 수준이었던 해외건설 수주액은 ▲2020년 351억달러 ▲2021년 306억달러 ▲2022년 310억달러 등으로, 3년 연속 300억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19개사가 97개국에 진출해 총 580건의 사업을 수주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지역 수주 비중이 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동(29%), 북미·태평양(15%), 유럽(11%) 등 순이었다. 2021년까지만 해도 중동에서 수주한 비중이 37%로 가장 높았는데, 지난해에는 20%대로 내려앉았다.

    북미·태평양 지역에선 국내 제조업체가 대형 반도체 공장과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 건설공사를 발주하 수주 비중이 지난해 대비 1.7%포인트(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비중은 4%대로 작긴 하지만, 나이지리아 산업설비 보수공사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공적개발원조(ODA) 재원 공사 등 12억달러를 수주하면서 2020년 수준을 회복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36억7000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34억8000만달러), 미국(34억6000만달러) 순으로 수주액이 많았다.

    공종별로 보면 산업설비(플랜트) 수주가 42%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다만 중동 지역에서 발주량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액수는 20% 적었다. 이어 건축(28%), 토목(19%), 용역(6%) 순으로 수주액이 많았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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