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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여파…서울 지식산업센터 거래 42% 줄었다

    입력 : 2023.01.05 15:56 | 수정 : 2023.01.05 16:30

    [땅집고] 서울시 지식산업센터 3.3㎡당 가격 /부동산 플래닛 제공

    [땅집고] 지난해 잇따른 금리 인상 여파로 수익형 부동산인 지식산업센터 거래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11월 서울 지식산업센터 매매 건수는 607건으로 전년 동기간 1040건 대비 41.6% 감소했다. 누적 매매 금액은 5515억원 규모로 2021년 7907억원보다 30.2% 떨어졌다.

    서울시 지식산업센터의 월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4월 98건의 활발한 거래량을 보였던데 반해 한 달 만인 5월에는 75건으로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이어 7월에는 27건으로 줄었고, 10월에는 불과 13건 거래에 그치며 2022년 최소치를 찍었다.

    7월은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단행한 시기다. 금리가 크게 인상되자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0월에도 한은이 빅스텝을 밟으면서 본격적인 거래 빙하기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매매량에서는 금천구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금천구는 전년 거래량보다 37.4% 내린 278건에 그쳤으나 전체 거래량은 서울시 자치구 중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성동구 92건, 영등포구 74건, 구로구 67건, 송파구 45건, 강서구 43건 순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누적 매매 금액 역시 금천구가 201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성동구 1279억원, 구로구 700억원, 영등포구 614억원, 송파구 571억원, 강서구 288억원이 뒤를 이었다.

    한편 서울시 지식산업센터의 3.3㎡당 가격은 697만~5235만원 선으로 큰 편차를 보였다.

    성동구는 2021년 3.3㎡당 가격이 3778만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8.6%가량 오른 5235만원으로 서울 전역에서 가장 높았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지식산업센터는 분양가 및 매매가의 70~80%를 대출로 받을 수 있어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고, 여기에 세제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이점으로 한동안 큰 인기를 끌었다"며 "그러나 최근 계속된 금리 인상과 함께 공급 과잉으로 매물이 증가하는 효과가 맞물리면서 전년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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