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1.01 17:29 | 수정 : 2023.01.01 18:24

[땅집고] 서울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에 31층 높이의 업무·숙박·상업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 개발사업 계획안을 놓고 사업자와 사전협상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1995년 리츠칼튼 호텔이 개업해 20여 년간 운영됐다. 이후 2017년 르메르디앙 호텔로 새 단장했으나 코로나19 등 연이은 악재로 2021년 8월 폐업했다.

사업자 측이 공개한 계획안에 따르면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에 업무, 상업, 숙박시설 등이 결합한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상 31층, 총면적 13만3165㎡ 규모다. 개발 면적만 놓고보면 인근의 강남 교보타워의 1.4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부지 내에는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과의 연결 통로를 만들 예정이다. 배후지역을 잇는 공공보행통로와 저층부 실내형 공개공지를 조성해 주변 지역과 자연스러운 동선을 연결할 계획이다.
건축계획 설계는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맡았다. 페로는 파리 국립도서관, 베를린 올림픽 수영장을 설계했다. 국내에서는 이화여대 ECC,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등이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시는 사업자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상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세부적인 내용을 결정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 사전협상을 마무리짓고, 각종 인허가 절차 등을 거치면 2024년 말께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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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부지 개발은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서울의 산(山) 형상을 담아 건축계획을 설계한다. 페로는 파리 국립도서관, 베를린 올림픽 수영장을 설계한 건축가로, 국내에서는 이화여대 ECC,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등을 설계한 바 있다.
서울시는 개발계획(안)의 협상 단계부터 우수 건축디자인을 반영한 개발계획을 마련할 수 있도록 건축계획과 디자인 분야 전문가를 보강해 '건축혁신형' 사전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제적인 명소를 조성하기 위해 협상 단계부터 확정된 건축디자인의 실행 단계까지 유지·존중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사업자와 시,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해 이달부터 검토해 확정한다. 도시계획 변경으로 발생하는 공공기여의 활용 방안도 함께 협의한다.
시는 2023년 상반기 중 사전협상을 마무리 한 뒤 지구단위계획 결정과 각종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2024년 말 착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강남 도심권 내의 대규모 업무 복합시설 개발을 통해 서울의 국제업무 중심 기능이 강화되길 바란다”며 “특히 세계적인 건축가가 제안하는 혁신적인 건축계획으로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수한 건축디자인이 존중되어 합리적이며 지역과 조화로운 개발로 실현될 수 있도록 계획검토 단계부터 꼼꼼히 살피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