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상가투자자는 항상 통계에 관심을 두고 부동산의 미래가치를 따져 봐야 한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인구통계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의 학생들을 일컫는 학령인구가 가파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2020년 788만명 정도였던 학령인구가 2040년에는 약 446만명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 자료가 예상치인 만큼 실제 20년 후 학생 수가 크게 줄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는 사회 분위기상 신빙성이 꽤 높은 통계자료라고 볼 수 있다.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만큼, 유동인구 대부분이 학생층으로 구성된 상가에 투자하거나 창업을 계획 중이라면 여러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 실제 아직 학령인구가 감소가 본격화되지 않았음에도 매출 하락을 경험한 해당 업종 창업자들이 적지 않다.

우선 학교 주변 상권의 상가를 선택하는 경우, 유동인구가 학생 외 다른 수요층이 진입할 수 있는 곳을 골라야 한다. 수요층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유지하는 상권에서 장기적으로 꾸준히 이익을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학생이 주요 수요층인 학원가의 상가 역시 임차인이 입소문이 난 뛰어난 학원 강사가 아닌 이상 수요 감소를 피하기 어렵다. 때문에 학원가 상가에 투자 계획이 있다면 해당 학원이나 강사의 역량을 과거보다 더 중시해서 살펴야 한다.

예상 수익률도 공인중개사나 창업컨설턴트, 분양상담사들이 제시하는 수준보다 보수적으로 잡는 것이 낫다. 창업자들이나 상가투자자들이 예고된 현상을 감안해 사업을 준비한다면 큰 손실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글=권강수 상가의 신 대표, 정리=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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