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2.27 17:45
[땅집고] 금리인상과 거래절벽으로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면서 강남권 전세 가격도 추락하고 있다. 불패 신화를 써온 강남권 전세가 폭락의 원인은 물량 증가 때문이다. 전세 물량은 계속 늘어나는데 수요가 이에 못미치다보니 전세가 하락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정보 앱 아실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 전세 매물은 2022년 12월 4째주 평균 8400여건이다. 1년 전 5500여건과 비교해 50% 넘게 증가했다.
일례로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3375가구의 강남구 ‘개포자이프레지던스’에는 저가 전세 매물이 수두룩하다. 입주 시점에 맞춰 전세금을 받아 잔금을 치르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전세금이 17억원까지 치솟았던 전용 84㎡ 전세 매물은 입주가 가까워지면서 반토막인 9억원까지 떨어졌다. 59㎡는 6억6000만원까지 나와 있다.
인근 단지의 사정도 비슷하다.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송파구 파크리오 등 주요 대단지에서 직전 전세 실거래가보다 2억~3억원 가량 떨어진 전세 매물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강남권 일대 전세금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이유로 수년 간 급등했던 전세금이 실수요자가 감내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섰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현지 공인중개사는 “갭투자로 들어왔던 임대인들이 전세 시세가 떨어지면서 그 금액만큼을 2년치 이자를 계산해서 반환 한다거나 그런 상황이 한두달 사이에 많이 연출이 됐다”고 말했다. 전세 수요가 자취를 감추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역전세난이 확산하는 강남 일대 현장을 땅집고가 직접 찾았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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