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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수심리 또 역대 최저…강남 3구만 소폭 반등

    입력 : 2022.12.23 14:41

    [땅집고]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일대 전경/남강호 기자

    [땅집고]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지수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속한 동남권은 5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셋째주(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1.0으로 지난주(72.1)보다 1.1p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2년 7월 부동산원이 매매수급지수를 조사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4주 연속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매매수급지수가 100 아래로 내려가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전국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 첫째주(99.2) 이래 1년째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4.0로 지난주 64.8에 비해 0.8p 하락했다. 2012년 7월 첫째주(58.3)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 영끌 매수세가 몰렸던 중저가 아파트가 금리인상에 따른 타격을 받으면서 외곽 지역에서 매수심리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속한 서북권의 지수는 58.0으로 60선이 붕괴된 지난주(59.5)에 이어 추가로 하락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있는 동북권도 지난주 63.4에서 이번주 62.2로 떨어졌다.

    금천·영등포·양천구 등이 있는 서남권 역시 62.4에서 61.3으로 1.1포인트 내려왔고, 종로·용산구가 포함된 도심권역 지수도 66.6에서 64.6으로 하락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지난주 71.9를 기록했으나, 72.8로 소폭 올랐다. 동남권 지수가 반등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경기는 68.3에서 67.0으로, 인천은 66.4에서 64.9로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67.0에서 65.8로 내렸다. 6대 광역시는 70.0에서 68.5로, 지방은 76.9에서 75.8로 내렸다.

    전세시장 침체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72.1에서 70.8로 하락했다. 서울은 63.1에서 61.8로, 지방은 77.9에서 77.0으로 떨어졌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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