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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1500마리 사는 초대형 수족관이 '펑!'…추운 날씨 때문에?

    입력 : 2022.12.22 18:05 | 수정 : 2022.12.23 09:56

    [땅집고]독일 베를린 도심 5성급 호텔에 있는 초대형 아쿠아돔. /CNBC

    [땅집고] 지난 16일(현지시간) 오전 5시45분께 독일 베를린 시내 한 호텔에서 초대형 수족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다치고 투숙객 350여 명이 대피했으며, 수족관에 살던 물고기 1500여 마리가 도로로 쏟아져 떼죽음을 맞았다.

    CNBC에 따르면 문제의 수족관은 베를린 시내 래디슨 호텔에 있는 아쿠아돔 ‘시라이프(Sea Life)’다. 이 수족관은 세로 약 16m 원통형으로, 수족관 안에는 무려 100만ℓ가 넘는 물이 채워져 있고 1500여 마리의 물고기가 살고 있었다.

    아쿠아돔 수족관으로는 세계 최대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 2003년 지어졌으며 당시 건축비로 약 1280만 유로(약 178억원)가 들었다. 2020년 마지막으로 리뉴얼하면서 수족관 가운데 투명 유리로 된 엘리베이터를 달았다.

    [땅집고] 지난 16일(현지시간) 수족관이 터지는 사고를 겪은 독일 베를린 한 호텔 앞 도로에 물고기가 죽어있다. /CNBC

    사고가 이른 아침에 일어나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호텔 측은 영하 7도 날씨에 호텔 투숙객 350여 명을 버스에 태워 별도의 쉼터로 보냈다. 수족관이 터지면서 범람한 바닷물과 물고기 떼로 호텔 앞 도로까지 아수라장이 됐고, 도로 일부는 폐쇄됐다.

    수족관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베를린 소방대는 “수색 구조견까지 동원해 건물을 살폈으나, 수족관이 폭발한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 “테러나 공격으로 인한 폭발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BBC는 급격히 떨어진 날씨가 원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밤새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지면서 아크릴 물탱크에 균열이 일어나 물의 무게로 수족관이 폭발했다는 것이다. 아쿠아돔 개장 당시 설계자인 마이클 제싱은 “작은 구멍이 생겨도 물이 조금 나올 뿐 수족관 전체가 폭발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주장했다.

    [땅집고]2012년 중국 상하이 쇼핑몰에서 상어 수족관이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huffingtonpost uk

    대형 수족관 폭발 사고는 간혹 일어난다. 2012년 중국 상해에서는 한 쇼핑센터에 있던 대형 수족관이 폭발해 쇼핑하던 시민 15명이 다쳤다. 이 수족관은 가로 7m, 높이 3m, 부피 33톤 규모 대형 수족관이었다. 유리 두께만 25㎝에 달했다.

    사고 당시 수족관에는 레몬상어 3마리와 거북이를 포함해 수십 마리 물고기가 있었다. 이 어류들은 수족관이 터지면서 쇼핑객 사이로 쏟아져 나왔다. 현지 관계자들은 수족관 제작에 쓰인 오래된 부품이 문제를 일으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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