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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살 사람이 없다…서울 아파트값 올들어 최대 낙폭

    입력 : 2022.12.17 07:00

    [땅집고] 서울 아파트값이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매수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11% 내려 올해 주간 기준으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재건축이 0.06%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12%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이 각각 0.05%, 0.04% 내렸다.

    서울은 잇따른 규제 완화 조치에도 매수심리가 회복되지 못해 하락세가 계속됐다. 서울 외곽지역을 비롯해 강남권도 하락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강동(-0.39%) ▼강서(-0.23%) ▼관악(-0.19%) ▼금천(-0.19%) ▼송파(-0.19%) ▼구로(-0.17%) ▼도봉(-0.16%) 등이 떨어졌다. 강동은 재건축와 대단지가 떨어지면서 하락폭이 컸다. 둔촌동 프라자, 암사동 선사현대, 명일동 신동아 등이 2500만~5500만원 내렸다. 강서는 등촌동 등촌동아이파크, 주공5단지, 가양동 강나루현대 등이 2000만~5000만원 떨어졌다. 관악은 봉천동 월드메르디앙과 관악우성이 1000만~4000만원 하락했고, 금천은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2차·3차가 1000만~4000만원 내렸다.

    [땅집고] 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신도시는 ▼평촌(-0.24%) ▼파주운정(-0.16%) ▼중동(-0.10%) ▼일산(-0.04%) ▼동탄(-0.04%) 등이 내렸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한양, 무궁화금호, 평촌동 초원한양, 초원부영, 비산동 관악(동성,현대,청구) 등이 500만~2500만원 내렸다. 파주운정은 야당동 한빛마을3단지자유로아이파크, 한빛마을2단지휴먼빌레이크팰리스 등이 250만~750만원 하락했다. 중동은 중동 연화쌍용, 연화대원이 750만~2000만원 떨어졌다.

    [땅집고] 신도시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경기ㆍ인천은 ▼용인(-0.12%) ▼수원(-0.11%) ▼김포(-0.09%) ▼고양(-0.05%) ▼남양주(-0.05%) ▼의왕(-0.05%) ▼시흥(-0.02%) 등이 하락했다. 용인은 성복동 성동마을LG빌리지2차, 상현동 수지금호베스트빌더에듀, 보정동 동원로얄듀크, 구갈동 힐스테이트기흥 등이 1000만~5000만원 떨어졌다. 수원은 정자동 청솔마을6단지한화SK, 청솔마을한라, 권선동 수원권선자이e편한세상, 영통동 청명삼익 등이 1000만~2750만원 내렸다.

    전세값은 겨울 비수기로 접어든데다 한파까지 겹치면서 수요 움직임이 없었고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서울이 0.18% 떨어졌고, 신도시가 0.09%, 경기·인천이 0.06% 하락했다.

    [땅집고] 경기·인천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전문가들은 내년 표준 단독주택 및 토지 공시가격이 14년 만에 떨어져 보유세 부담이 줄고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에게 주택담보대출 허용과 취득세 중과세율 해제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지만 매수심리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병철 부동산R11 4리서치팀 팀장은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위한 일련의 조치가 잇따르고 있지만 금융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데다 저조한 경제성장률 전망, 겨울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멈추지 않는 한 매수심리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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