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자산만 500억…송중기 '재벌집 막내아들' 뺨치네

[땅집고] 배우 송중기가 보유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이 매입 가격보다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아파트나 콘도를 비롯해 송중기의 부동산 가치는 약 5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송씨는 최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이전 생애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환생해 투자 고수로 거듭난 ‘인생 2회차’ 주인공 진도준 역을 맡았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송씨가 실제로도 드라마처럼 투자에 성공해 “진짜 인생 2회차가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송중기가 보유한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44길(이태원동)의 평균 공시지가가 지난 6년간 100% 이상 올랐다. 송씨는 2016년 11월 대지면적 약 600㎡(180평)인 이 주택을 100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중기가 구매한 2016년 당시엔 평당 1300만원대 안팎이었지만, 지난 1월 기준 2600만원까지 상승했다.

송씨는 이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층, 연면적 약 993㎡(300평)의 건물을 신축했다. 이 주택은 정면에 서울의 랜드마크인 롯데타워가 보이고, 뒷면에 남산타워가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이 가깝고, 아르헨티나 등 대사관저도 모여있다.

송씨 주택의 뒤편에 있는 대지면적 654㎡, 연면적 577㎡ 규모의 주택은 최근 230억원에 매물로 나와있다. 이에 따라 송씨의 주택 가치도 약 200억원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다.

송중기는 이밖에도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 한남’ 전용 206㎡를 보유하고 있다. 이 주택은 올해 85억원에 실거래됐고, 현재 호가는 95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60억원대에 팔린 것보다 20억~30억원 상승했다.

또한 송중기는 서울 청담동의 ‘에테르노 청담’도 분양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아이유도 함께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진 청담동 고급주택 ‘에테르노 청담’은 분양가가 120억~130억원대로, 매매가격은 현재 15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미국 하와이에도 27억원대 50평형 콘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계산해도 송중기의 부동산 자산은 5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송중기는 최근 극 중에서 현재까지의 기억을 갖고 과거로 환생한 재벌집 막내아들을 연기하고 있다. 1기 신도시 개발 전 대기업 회장인 할아버지에게 퀴즈를 맞힌 대가로 “현금 대신 토지로 달라”고 요구해 경기도 분당구 땅 5만평을 증여받았다. 분당이 1기 신도시로 개발된 이후 토지보상 수익금 240억원을 챙겨 미국으로 떠난 그는 현재 아마존 닷컴의 모태가 된 한 인터넷 서점 주식에 투자해 900% 수익을 올리며 투자 고수 반열에 오른다.

이런 배역을 연기하는 송중기가 실제로도 부동산 투자를 통해 자산 가치를 크게 쌓아올린 것으로 알려지자 일각에선 “드라마 같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투자에 성공한 연예인을 따라 무조건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연예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부동산 투자에 항상 성공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송씨가 부동산에 대한 안목을 가진 것은 맞다”며 “다만 현재 자산 가치는 호가 수준에 머물고 있고, 이익 실현이 된 것이 아니다”면서 “연예인이 주택을 분양받은 것을 홍보로 활용하는 회사도 많기 때문에 드라마처럼 송씨가 진짜 투자 고수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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