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2.05 19:44 | 수정 : 2022.12.06 07:44
[땅집고]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꼽히는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특별공급 청약 평균 경쟁률이 3.28대 1에 그쳤다. 특별공급으로 풀리는 물량이 모두 복도식 아파트로 짓는 전용 49㎡ 이하 소형주택이었던 데다 분양가도 저렴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특별공급 청약을 진행한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 총 1091가구에 3580명이 청약했다. 평균 경쟁률을 계산하면 3.28대 1이다. 그동안 이 아파트가 청약시장 최대 관심사였던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이 높다고 볼 수는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고 경쟁률은 원룸형인 29㎡ 주택형에서 나왔다. 단 5가구만 공급하는데 94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18.81대 1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침실 2개를 포함하는 49㎡ A타입 경쟁률이 높았다. 총 477가구에 2734명이 청약 통장을 쓰면서 경쟁률이 5.73대 1이었다. 이어 39㎡ A타입은 609가구에 752명이 청약 접수하면서 경쟁률 1.23대 1에 그쳤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에서 특별공급 물량은 모두 전용 49㎡ 이하 소형 주택 뿐이다. 현행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특별공급으로 배정할 수 없는데, 이 단지에서 9억원 미만에 분양하는 주택이 원룸형인 29㎡를 비롯해 침실 2개짜리 39~49㎡ 주택형 밖에 없기 때문이다. 통상 3인 이상 가구가 거주하려면 적어도 전용 59㎡(25평)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생각하는 주택 수요자들이 많은데, 특별공급으로 49㎡ 이하 소형주택만 분양하는 바람에 경쟁률이 저조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단지 소형주택은 모두 ‘복도식 아파트’로 설계한다. 복도식 아파트란 같은 층에 여러 세대가 길다란 복도를 공용으로 사용하는 형태를 말한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서울 한복판에 들어서는 초대형 새 아파트인데도, 전용 49 ㎡ 이하 주택을 분양받는다면 일반적인 오피스텔과 다름 없는 집에 살게 되는 셈이다.
소형주택인데도 다소 높게 책정된 분양가도 수요자들에게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주택형별 분양가는 ▲29㎡ 4억9300만~5억2340만원 ▲39㎡ 6억7360만~7억1520만원 ▲49㎡ 8억2900만~8억81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실제로 이번 청약 결과를 자세히 보면 특별공급 유형마다 청약 미달된 사례가 눈에 띈다. 예를 들어 39㎡ 신혼부부 유형으로 301가구를 배정하는데 90명만 청약해 209가구가 미달됐다. 노부모 부양 유형에선 34가구 중 5명만 청약 접수했다. 소형주택 중에서는 그나마 넓은 편인 49㎡에서도 다자녀가구 유형으로 모집하는 62가구에 45명만 신청하면서 미달을 겪게 됐다. 기관 추천 유형 역시 39㎡와 49㎡ 모두 미달됐다.
특별공급에 이어 6일 진행하는 1순위 청약에는 59~84㎡ 중소형 규모 주택이 포함됐다. 분양가는 ▲59㎡ 9억7940만~10억6250만원 ▲84㎡ 12억3600만~13억1280만원 등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총 1만2032가구 규모 매머드급 단지다. 이 중 478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서쪽으로 5호선 둔촌동역, 남쪽으로 9호선 둔촌오륜역을 끼고 있다. 이른바 국민평형인 전용 84㎡(34평) 기준 분양가가 12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해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신축 아파트가 귀한 서울에서 모처럼 대규모 공급이 이뤄져 ‘10만 청약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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