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1.24 07:52
[땅집고] “홈시어터라고 해서 별 기대 안 했는데, 이 정도로 ‘진짜 영화관’을 구현해냈다니 창의력 대박이네요.”
일본에 90만원짜리 15평 월세방이 독특한 구조로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이치현 나고야시 ‘제 2 히로 카즈 하이츠’ 멘션은 겉보기에도 무난하고 평범한 일반 아파트다. 해당 매물은 15평의 소형 아파트로, 내부 구조 역시 평범 그 자체인 월세 90만원짜리 집이다.
반전은 내부에 있다. 현관 옆에 딸린 ‘비밀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모든 설비를 갖춘 진짜 ‘홈시어터’를 볼 수 있다. 대형 스크린과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영화 감상을 위한 기본 기재는 물론, 영화관 전용 좌석 4석까지 갖췄다. 홈시어터 안에는. ‘온 에어’, 비상구 사인 등 진짜 영화관을 방불케 하는 소품들이 달려있다.
일본 아이티미디어에 따르면 이 아파트를 관리하는 업체 ‘닛쇼’는 작년 5월부터 컨셉용 아파트인 ‘앤룸’(&room)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임대 주택을 취급하는 기업으로서 ‘고객에게 무엇을 제안할 수 있는지, 어떻게 즐거운 체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 끝에 내놨다는 것이 닛쇼 측의 설명이다.
닛쇼 관계자는 “단순히 사는 것만이 아닌 무언가를 즐길 수 있는 방으로 컨셉용 임대 아파트를 만들다가 전용 영화관을 갖춘 방까지 만들게 됐다”며 “본사 홈페이지 트래픽이 급상승하면서 SNS에서 큰 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홈시어터 매물이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이후 닛쇼는 사이트에서 매물을 내린 상태다. 트래픽 과부하로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해당 매물은 ‘계약됨’으로 표시된 상태다. 닛쇼 사이트에는 이 밖에도 채소밭 키우기 방, 아일랜드 부엌을 갖춘 요리에 진심인 방, 피트니스 시설을 갖춘 운동 방 등 6가지 컨셉의 방을 운영 중이다.
참신한 아이디어에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은 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축구볼 때 현장감 대박이겠다”, “예전에 우리나라 ‘수방사’라는 프로그램 현실 버전 같은데 신선하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반면에, 또 다른 네티즌은 “방음은 될 지 모르겠다”, “나중엔 창고로 쓸 듯” 등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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