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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가 들어갔다 나왔다…독특한 설계 눈길 끄는 공동주택

    입력 : 2022.11.22 15:39

    [기묘한 건축] 발코니로 뒤덮인 프랑스 계단 모양 아파트

    [땅집고] 발코니 설계가 돋보이는 프랑스 어센션 페이사제르 아파트.(Ascension Paysagere Apartments) /건축스튜디오 MVRDV 홈페이지

    올해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지방에 있는 렌(Rennes)에 독특한 설계 디자인을 뽐내는 아파트 ‘어센션 페이사제르’(Ascension Paysagere Apartments)가 들어섰다. 총 1만550㎡(약 3000평) 대지 위에 12층, 연면적 8264㎡(약 2500평) 규모로 건설된 공동주택이다. 138가구가 분양했고, 공공임대주택 27가구가 포함됐다. 네덜란드 건축 스튜디오 MVRDV가 맡은 프로젝트로, 프랑스 지방 도시에 있는 아파트들처럼 섬세한 설계가 돋보인다.

    단지가 들어선 렌 지역은 이 일대를 관통하는 2개의 강인 일(Ille)강과 빌렌느(Vilaine)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다. 렌은 2017년쯤부터 프랑스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면서 지속적인 인구 증가가 이뤄졌고, 이를 수용하기 위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도 많이 들어섰다.

    [땅집고] 프랑스 렌 전경. /건축스튜디오 MVRDV 홈페이지

    이 건물은 특히 발코니 배치가 독특하다. 일부 가구는 발코니가 밖으로 나와 있고, 일부 가구는 건물 안쪽에 배치됐다. 건물 외관은 발코니 설계에 큰 영향을 받았다. 멀리서 보면 건물이 계단 모양으로 층 구조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아파트도 강변에 위치해 조망이 우수한 것이 장점인데, 발코니를 강가에 배치한 덕분에 어느 주택에서든 공평하게 강 풍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MVRDV설계 사무소는 건물이 위치한 땅의 자연적인 특성을 파괴하지 않고 주택을 설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얼핏보면 똑같은 연회색 패널로 외부를 마감한 듯 보이지만 건물 외부 마감재는 5가지 각기 다른 회색 세라믹 타일을 활용해 마감했다. 건물에서 땅과 가까운 아래 부분은 어두운 회색으로 마감했고, 건물의 윗부분은 연한 광택이 도는 회색 패널로 장식했다. 건물이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도록 신경쓴 것이다.

    [땅집고] 외벽은 5가지 색깔로 된 회색 패널로 마감했다. /건축스튜디오 MVRDV 홈페이지

    건물 두 블록 사이에는 보행자 거리가 조성됐으며, 물가에는 공용 공간인 광장이 놓였다. 이 광장은 레스토랑 겸 극장으로 연결된다.

    이 건물은 관리비도 덜 든다. 친환경 공법인 패시브하우스(Passivhaus) 건축 기법을 따랐기 때문이다. 패시브하우스는 집 안의 열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최대한 차단함으로써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실내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도 관리비가 덜 드는 설계 방식이다. 우수한 단열 성능과 높은 수준의 기밀성을 가진 건축 재료가 사용돼 일년 내내 비교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한다.

    [땅집고] 주택 내부 모습. 넓은 발코니가 딸려있으며 내부에서 도시와 강가 경치를 조망할 수 있다. /건축스튜디오 MVRDV 홈페이지

    MVRDV설계 사무소 관계자는 “테라스와 발코니를 활용해 입주민들이 식물로 외부 공간을 꾸밀 수 있고, 멋진 강과 탁 트인 도시의 풍경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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